사업 파산에 이어 팔다리 마비까지
하나님 의지하며 새 일과 건강 모두 찾아

 나는 10년 전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온 후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왔다. 인테리어 사업을 크게 하고 있었는데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업을 실패한 후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며 생활해왔다. 일거리를 받아 남의 일을 하다보니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내 몸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다. 제대로 쉬지 못하다보니 4년 전부터 몸에 이상이 생겼다. 평소 당뇨와 혈압이 있었는데 갑자기 악화되고 피부질환까지 겹쳐 몸이 조금씩 마비가 되어버린 것이다. 팔 다리가 불편해지자 그나마 하던 일도 할 수 없게 됐다. 병원에 입원도 해보고 치료도 해봤지만 좋아지지 않았다. 병원비도 없고 생활비도 없고 일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되니 무척이나 답답했다.

 그렇게 4년 동안 집에서 지내다보니 먹고 살 일이 막막했다. 생활보호대상자가 되어 인근 복지관에 가서 밥도 먹고 쌀도 얻고 정부에서 나오는 생활지원금으로 근근이 살았다. 도저히 희망을 품을 수 없는 현실이었지만 하나님께 매달리기로 작정했다. 하나님만이 나를 깊은 수렁에서 건져올려주실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주일성수하는 것은 물론 매일 새벽예배를 다니고 금요철야예배도 빠지지 않으며 하나님께 병을 고침받을 수 있도록 간구했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올라가서 작정금식기도도 많이 했다.

 우선 지난시절 내 잘못부터 회개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 것을 용서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하나님 일을 하며 봉사하며 살게 해달라고 매달렸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는 말씀을 붙잡았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은 우리의 죄를 사하신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내 병을 고쳐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해주셨다. 다시 건강을 회복한 것이다. 몸은 점차 좋아졌고 올해 4월부터 남선교회 사랑과행복나눔지원실에서 봉사하며 나눔의 기쁨을 간직하고 있다. 봉사하면서 건강은 나날이 좋아졌고 마음도 기쁨이 가득해졌다. 나눔에 대한 기쁨도 알게 됐다. 비록 내가 넉넉하진 않지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봉사하고 나서 몸이 건강해진 것은 물론 사업의 문도 열어주셔서 일도 시작하게 됐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좌절과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니 기적이 일어났다. 지금은 교회 봉사 외에도 개인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가구도 사주고 버티칼도 해주고 여유가 생길 때마다 이웃들을 돕고 있다.

 주일 아침이 되면 이른 새벽부터 봉사가 시작된다. 남선교회 복장인 하얀 정장상의를 입고 봉사하는 주일이 무척 기다려진다. 모든 것은 주님의 은혜다. 목숨 다하는 날까지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이웃들을 섬기고 나누며 살고 싶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