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이 삼키는 사고 빈번
손목시계, 보청기 등의 작은 전자제품에는 ‘단추’ 모양의 리튬전지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소형 전지들이 있어 전자제품들의 소형화가 가능하다. 그렇기때문에 소형 전지들의 쓰임새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소형전지들을 사용함에 있어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장난감에 사용되는 이런 소형전지들을 아무 생각 없이 입으로 가져가 목으로 삼키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최근 이런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소아과협회, 독극물관리센터 등에서 나서 경고하고 있다. 일명 ‘단추 전지’는 내부 물질에 따라 수은전지, 리튬전지, 알칼리망간전지, 공기아연전지 등으로 나뉜다. 수은전지는 위험성 문제로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나머지 전지들도 삼켰을 때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한 아이가 계속 토하며 음식을 거부해 병원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으로 진단했었다. 하지만 X선 촬영결과 아이의 위장에서 단추 전지가 발견되었는데 아이는 전지를 삼킨지 이틀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부모들은 아이가 어느 곳에 있던 전지를 삼킨 것인지조차 확인을 못했다. 이런 단추형 전지는 집안 어디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책을 읽어주는 동화책이나 인형 등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이런 사고의 60%가 아이들이 ‘스스로’ 제품에 있는 소형전지를 빼내어 삼켰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특이하게 두드러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부모는 물론 의사들도 원인을 알아내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단추 전지의 크기와 세기가 점점 커지면서 그에 따른 합병증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성대에 손상을 입은 경우는 평생 속삭이는 목소리로 살아가야 하고, 식도와 위장에 피해를 입으면 음식 튜브를 꽂은 채로 몇 달간 수술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현재 이런 사고가 미국에서만 매년 3500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에는 노인들이 보청기의 단추 전지를 알약으로 오인해 삼키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정에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하고 소형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을 파악해 어린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부 아이들 제품에서는 건전지를 제거하거나 아이들이 손쉽게 분리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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