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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췌장염 주원인 ‘술’

 위장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조영술 검사에서 특별히 위장질환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술을 마시고 난후 명치끝이 아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에 마신 술로 인해 췌장(이자)에 염증이 생긴 결과일 수 있다. 췌장에 반복되는 염증 때문에 췌장 조직이 파괴되거나 소실되고 췌장 조직이 굳어져 회복될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만성췌장염이라 한다.

 만성췌장염의 주된 원인은 70%가 알코올 섭취 때문이다. 장기간의 알코올섭취 또는 과다한 알코올 섭취를 한 경우 췌장염이 되풀이 되다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된다. 그 이외 담석, 영양실조, 췌장의 선천성기형에서도 만성췌장염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복통이 대부분이며 바로 눕는 경우 통증이 심하지만 급성췌장염 보다는 덜 심하다. 그외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복부팽만 등으로 음식섭취가 줄어 체중이 감소한다. 또한 췌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췌장으로부터 소화액 분비가 부족하므로 지방이 소화되지 않고 대변으로 나오는 지방설사가 나타난다. 만성췌장염으로 인해 췌장 조직이 망가져 인슐린이 부족하면 당뇨병(식전 혈당이 110mg/dL 이상, 식후 2시간 혈당이 160mg/dL 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만성췌장염의 진단은 X-ray 검사, 초음파 검사, CT 검사 등으로 진단된다. X-ray를 찍어보면 췌장에 석회화가 보이며, 초음파 검사에서는 췌관에 결석이 생겨 있거나 또는 췌장 전체에 석회화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혈액검사는 만성췌장염 진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급성췌장염에서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제, 리파아제 같은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나 만성췌장염에서는 대부분 정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만성췌장염의 합병증은 앞에서 언급 한 것처럼 당뇨병이 있겠다. 당뇨병 때문에 검사를 해보면 이미 췌장이 망가져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된 경우도 있다. 또한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정상인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확률도 4배나 높다.

 만성췌장염의 치료는 췌장 조직의 손상으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아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 당뇨병을 우선적으로 치료하고 식습관 교정과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만성췌장염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알코올 섭취를 금하는 것이다. 그 이외 커피, 탄산음료는 췌장의 소화액 분비를 자극하므로 제한한다. 단백질은 적당량 섭취하되 지방음식을 줄이고 과식을 피하며 가급적 저녁에 먹는 식사량을 줄인다. 위·십이지장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뇨가 있으면서 명치끝이 아픈 경우 초음파 검사로 췌장을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의학박사 심현선 집사(순복음의료센터)

 

기사입력 : 2010.09.30. pm 15:56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