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매 맺는 신앙생활 - 이영신 목사(안산교회 담임) |
 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2010년 한참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시원한 바람을 선사하는 가을의 문턱으로 접어들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늘은 높고 말들도 살이 찐다, 즉 그 만큼 많은 열매와 풍성한 과실이 맺히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많은 과실들이 맺기까지는 이른 봄철에 농부들이 흘린 땀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봄철이 되면 농부들은 어김없이 일손이 바빠지는데 특별히 과실나무들을 가꾸는 과수원의 농부들은 서둘러 불필요한 가지들을 잘라낸다. 왜냐하면 불필요한 가지들은 다른 정상적인 가지들의 영양분을 빼앗아 정상적인 열매 맺는 가지에 해를 입히게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가지를 쳐내는 일은 우리의 영적인 삶에서도 필요하다.
영적인 가지치기는 육체의 질병과 삶의 고난, 그리고 물질적 손실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고난을 당하여 연단의 과정을 겪게 될 때 고통스럽지만 그 의미를 기억하고 즐거워 할 수 있어야 한다. 옛날에 배를 만드는 사람들이 특별히 정성과 주의를 기울인 부분은 가장 큰 힘이 가해지는 앞 돛대였다. 강풍을 만나 앞 돛대가 부러지면 배와 화물뿐 아니라 선원들의 생명까지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를 만드는 사람들은 높은 언덕 정상에 있는 나무를 돛대 감으로 점찍어 두고는 그 나무를 바람으로부터 보호할만한 주위의 모든 나무를 베어 버렸다. 그 후 여러 해 동안 동서남북에서 바람이 불어 닥치고, 그 나무는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 더욱 단단하게 자라 배의 돛대가 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강하고 튼튼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 조급하여 인내할 줄 모른다. 어떤 성도가 기도하기를 “주여, 저에게 빨리 소망을 주시옵소서”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에 어떤 응답을 주시겠는가? 연단을 이루어 소망을 얻는 데는 시간과 세월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키질을 하면 알곡과 쭉정이가 분리되는데 알곡은 안으로 모아지고 쭉정이는 바람에 날려가게 된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삶에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날 때 참된 그리스도인과 거짓 그리스도인이 구별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일을 위해서도 고난을 주시는 것이다. 우리가 어려움을 만났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므로 가지를 치시는 것이다. 이러한 고난을 통한 연단은 더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다. 로마서 8장 28절을 보면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하였고 로마서 5장 4절에는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어 참된 열매 맺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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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9.24. pm 15:35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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