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영성은 끊임없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옛 습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가도록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훈련을 강조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영성훈련의 중심에 ‘생각훈련’이 있다. 인간은 죄 가운데서 태어나고 죄 가운데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에 익숙해 있다.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할 수 없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훨씬 쉽게 다가온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에 사로잡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부정적인 행동을 한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거듭난 성도들은 옛 생각과 습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가도록 자신의 생각을 훈련시켜야 한다.
기독교 영성가들은 생각을 훈련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 영성훈련의 핵심적인 요소로 간주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좋지 못한 잡념들, 미움과 욕망, 교만한 생각 등을 정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기독교 영성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힌 삶을 추구하며 살았다. 이러한 말씀 훈련을 통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옛 생각과 관습을 버리고 성경적인 하나님의 생각으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생각을 훈련하는 방법 중에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가 있다. ‘거룩한 독서’는 기독교 영성의 전통 안에서 가장 오래된 말씀훈련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면 성도들은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말씀훈련에도 가장 큰 난관은 부정적인 생각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거룩한 독서’가 진행되는 동안 부정적인 생각과 잡념들이 계속적으로 떠오른다. 부정적인 생각과 잡념이 떠오를 때 그 잡념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 마귀가 주는 부정적인 생각과의 싸움은 우리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다.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힐 때 부정적인 생각이 물러가고 긍정적인 하나님의 생각으로 채워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련자는 선포되어지고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게 된다. 기독교 영성가들은 ‘거룩한 독서’를 통해 온갖 잡념들과 부정적인 자아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자신의 존재가 새로워지는 것을 경험하였으며 하나님의 생각을 찾을 수 있었다.
4차원의 영성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생각을 소유하는 것이다. 새로운 피조물로서 새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하나님의 생각을 소유해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생각인 말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생각을 소유할 수 있다. 영산 조용기 목사는 우리가 새 사람이 되었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까지 한 순간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영산은 마음과 생각이 새로워지는 것은 “평생의 과정을 요구하는 작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새로워지는 훈련을 먼저 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믿는 성도들이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기 위해서 하나님의 생각으로 변화되어야 하는데, 긍정적인 하나님의 생각으로 변화되기 위해서 끊임없는 말씀묵상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말씀은 낱말이라는 옷을 입은 하나님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듣고 묵상하고 읽을 때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 속에서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변화시키실 수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4차원, 즉 성경 말씀을 따라서 생각을 바꾸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으로 전환될 때 하나님의 창조적인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한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