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위한 ‘한가위 큰 잔치’ 열려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로하는 잔치가 열렸다. 12일 남산 국립중앙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한가위 큰 잔치’는 우리교회 외국어예배국 소속 외국인들은 물론 안산에서 생활하는 근로자 등이 초청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

 KB국민은행과 국립중앙극장 주최로 개최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각국의 전통 공연은 물론 국악뮤지컬 ‘시집가는날’을 관람했다. 공연장 외부에서는 행사에 맞춰 각국의 음식과 전통 공예를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돼 외국인들은 물론 남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민속놀이인 널뛰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한복입어보기 등 한국 문화 체험의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외국어에배국 성도 중 중국어예배부와 인도네시아예배부 소속 외국인 성도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들과 나누며 문화를 교류에 나섰다.

 안산공단 근로자인 신정숙 씨(중국 조선족)는 “명절이 되면 고향인 옌볜이 생각난다. 하지만 이렇게 친구들과 모여 음식을 나누며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외국어예배국 관계자는 “많은 외국인들이 명절에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쓸쓸해 한다. 이들을 위해 행사가 만들어지고, 함께 모여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한편 복음을 전할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