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접목한 창의적 설교 등 
영아들을 위한 커리큘럼 마련
    
 “아이를 품에 안고 양손을 따뜻하게 비벼주세요. 손을 동그랗게 해서 아이의 두 눈에 대주세요”

 5일 이른 아침부터 제1교육관 1층 영아부예배실에는 만 0세에서 3세의 유아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예배드리러 온 학부모들로 가득했다. 유아들은 엄마, 아빠의 품에 안겨 마사지를 받으며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육아교실이라도 열린걸까라는 의문은 잠시 마사지 하는 법을 가르쳐준 강사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무엇을 보게 해야할까요’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라는 질문을 엄마 아빠들에게 던져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어 부모들은 인도자와 함께 자녀들을 축복하는 기도문을 소리 내어 읽어 내려갔다.

 교회학교(교장 정재명 목사)는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단계인 영아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이들이 장차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으로 자라는데 도움을 주고 교회와 가정이 함께 협력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아부를 신설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알찬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창의적인 설교와 놀이를 마련해 영아들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활동이 이루어지게 했다.

 첫날 이루어진 눈 마사지도 이러한 계획 하에 실행됐다. 부모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생후 7개월 된 딸 연우와 예배에 참석한 배희정 성도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예배드릴 곳이 마땅치 않았다. 대성전 지하 안디옥성전이 방바닥 구조여서 그곳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아이가 보채며 소리를 내면 눈치를 보며 예배를 드려야했다. 이곳은 같은 처지의 부모들이 모여서 그런지 마음이 참 편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3개월 정원이와 함께한 임지은 성도는 “대성전 유아동반실에서 예배를 드리다 이곳에서 영아부 예배를 드린다는 소식에 찾아왔다. 아이들을 위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는 점이 신선하다. 그러나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공간이 좁은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찬양과 영아들을 위한 활동 후에는  대성전에서 선포되는 설교를 듣고 이날 예배를 마쳤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네명의 봉사자들과 담당 강혜경 전도사는 매우 바빠 보였지만 예배 처소를 찾아온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음에는 더욱 좋은 내용으로 만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교회학교 측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 영아들이 발달단계의 필요를 채우며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와 가정이 연계된 신앙교육을 통해 부모들이 삶의 현장에서 일관된 신앙교육의 가능성을 영아부 예배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재명 목사는 “영아부 예배는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예배를 시작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엄마와 함께 예배를 드리며 친밀한 관계 속에서 예배의 기쁨을 알아갈 수 있다. 또한 이것에서 한발 나아가면 이 예배를 통해 가족과 가족들의 만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향후 더욱 발전이 되면 지역별로 모임을 갖고 아이를 키우는 같은 세대의 성도들이 공동의 관심사를 가지고 나눌 때 3040의 구역모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