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치아는 영양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해줘
지난 여름철은 유난히 사우나 탕 같은 무더위와 폭염, 그리고 자주 비가 내렸다. 그러나 이제 가을의 시작인 9월에 접어들었다. 이제 머지않아 가을 햇살에 들녘은 황금벌판이 될 것이며 오곡백과가 풍성한 계절이 시작 된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이 계절에 사람이 가장 억제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 바로 식욕일 것이다. 가을은 벌써 몸매에 대한 걱정과 비만을 염려하는 계절의 시작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9월은 추석 연휴에 풍성한 식탁을 기대해 본다.
산해진미가 상에 차려져도 맛을 느끼려면 입안에 음식을 넣고 씹어야 진정한 맛을 알 수 있다. 또한 먹고 사는 문제는 모든 생명체에게 삶을 영유하기 위한 필수적인 생계의 문제이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모든 살아있는 육체도 먹어야 산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풍성한 식탁은 삶의 기쁨이 되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식탁의 풍성함 앞에서 입안에 치아와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음식을 잘게 부수어 맛을 알고 삼키기 쉽게 하려면 치아가 있어야 한다. 치아가 나오기 전의 아이는 모유나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이와 같은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다. 이때는 유치라는 치아가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하고 작은 치아가 입안에 자리를 잡으면서 좀 더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10살 전 후로는 좀 더 크고 튼튼한 치아가 필요하다. 성장하는 아이는 얼굴이 커지고 턱이 넓어지면서 어린 치아(유치)들 사이에 틈이 자연히 벌어진다. 이제는 더 크고, 더 많은 치아가 필요하다. 어린 치아로는 단단한 음식물을 잘게 끊고 부수는 일이 버거워진다. 이때 잇몸 아래에서 준비된 새로운 치아가 돋아나오면서 기존의 어린 치아는 흔들리고 치아 뿌리와 주변에 통증이 생기며 결국은 발치라는 어린 치아를 뽑는 고통을 동반한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어린 시절 겪는 성장통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통증 없이 성인치아로 자랄 수 없다. 튼튼한 성인치아는 좀 더 단단하고 거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기회가 있다. 이와 같이 흡수된 영양분은 우리의 몸에 힘이 되므로 강하고 튼튼한 치아가 필요하게 된다.
초보 신앙인도 시간이 지나면서 믿음이 굳세지며 성숙한 영성을 소유하게 된다. 오랜 신앙생활에도 초보적인 믿음으로 남아 있으면 안 된다. 마치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면 거칠고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도 있어야 하듯이 성숙한 모습이 보여야 한다.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히 5:12)라는 책망을 듣게 된다.
평생의 삶에서 치아는 매우 중요하다. 치아는 늘 세밀하게 관리하며 잘 유지되어야 한다. 식사 후에 양치질을 하고 정기적으로 생기는 치석을 떼어내며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서 치아를 잘 보존해야 한다. 또한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은 개인이 해야 할 부분이 있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가능한 일이 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이 날마다 기도와 말씀을 읽는 생활과 함께 삶의 찌꺼기를 닦아낸다. 그러나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신앙의 문제가 있으면 교회의 전문 사역자와 상담하며 늘 성령의 도우심을 기대한다. “내가 또 내 손을 네게 돌려 네 찌꺼기를 잿물로 씻듯이 녹여 청결하게 하며 네 혼잡물을 다 제하여 버리고”(사 1:25)
<사진설명: 성인의 일부 치아를 엑스선 촬영하고 컴퓨터로 청색 처리한 사진>
윤철종(고촌순복음교회 담임전도사, 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