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는 대부분의 여성 환자들은 유방에 멍울이 만져져 검사를 받는다고 한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은 양성종양인 섬유선종으로 진단된다. 섬유선종은 여성 유방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발생 연령대는 25세 이하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모든 가임 연령 즉, 폐경 전까지의 연령대에서 발생 할 수 있다. 섬유선종은 피막으로 싸여 있으며, 섬유조직과 선조직으로 구성된 종양으로 종말 세관 유소엽에서 발생한다.

 섬유선종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섬유선종이 있는 여성에게 에스트로겐 혈중 농도는 차이가 없지만 프로게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낮게 나타난다. 섬유선종은 정상 유방조직과 비슷하기 때문에 호르몬 변화에 대한 반응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에스트로겐 투여를 받은 경우 섬유선종 발생률이 높아진다. 섬유선종은 임신, 수유기간 동안 크기가 급속히 증가될 수 있으며, 폐경 이후에는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성장이 멈춘다.

 증상은 대부분 없으며 만졌을 때도 압통이 없다. 그러나 월경 전에 약간의 유방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크기도 커진다. 촉진이 되는 경우 잘 움직이는 유동성 종양으로 만져진다. 섬유선종은 보통 하나로 보이며 두 개 이상 되는 경우는 10% 정도이다.

 또한 섬유선종은 가끔 양쪽 유방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섬유선종은 만지면 코끝과 같이 말랑말랑한 느낌을 갖는다. 유방에 만져지는 종양이 아주 딱딱하고 이동을 하지 않는다면 유방암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즉시 검사를 받도록 한다.

 섬유선종은 유방의 외측에 주로 발생하고 좌측보다 우측에서 발생률이 약간 높다. 섬유선종의 크기는 대부분 1∼2cm 정도이다.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서 섬유선종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서는 주기적인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임상적인 진찰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도 있는 경우는 약 50% 정도이다. 따라서 유방 X-선 촬영, 유방 초음파 결과에 따라 조직검사를 통하여 최종 확진 한다.

 유방 섬유선종이 발견되는 경우 대부분 6개월마다 경과 관찰을 하며, 필요할 경우 단순절제를 시행한다. 경과 관찰 중 섬유선종 크기가 커지거나 모양의 변화가 있을 경우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맘모톰’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맘모톰 시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바늘을 종양 부위에 찔러 진공흡입으로 바늘 안으로 조직을 끌어들인 후 종양조직을 잘라 유방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유방에서 만져지는 종양이 월경 전에 약간의 유방통이 있거나 커지는 경우, 유방 X-선 촬영에서 치밀 유방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의학박사 심현선 집사(순복음의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