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전도가 “어렵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 중 교회학교에서 “전도가 기쁨”이라고 고백하는 친구들을 만났다. 교회학교 학생들만의 전도방법, 어려운 점, 보람 등을 들을 수 있었다.

1) 내가 전도를 하는 이유
 아이들이 전도하는 이유는 너무나 순수했다. 목사님이나 선생님이 강요해서가 아니라 오직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가 대부분이었다.

 강민지(아동1부·이하 민지) “학교 친구들하고 같이 교회에 다니고 싶었어요”
 김재형(아동2부·이하 재형) “친구들이 예수님을 안 믿어서 불쌍했어요”
 민승기(아동4부·이하 승기) “친구들이 지옥가면 안되잖아요”
 박하은(아동6부·이하 하은) “캐나다에서 지낼 때 같은 방을 쓰던 언니를 꼭 전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 마음이 계속해서 전도를 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었어요”
 곽요한(중등3부·이하 요한) “혼자 예배드리는 것도 심심하고 하나님 말씀을 친한 친구들과 듣는 것이 좋았어요”
 김예슬(고등1부·이하 예슬) “하나님의 사랑을 친구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주영(고등3부·이하 주영) “기도하며 은혜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받은 은혜를 전도를 통해 친구들에게 나누고 싶었어요”

2) ‘끈질기게’ 전도해요
 순복음의 어린이들은 전도방법도 순수했다. 영혼사랑에 대한 포기란 있을 수 없다는 듯 ‘끈질기게’ 전도하는 것이 필수라고 한다.

 주영 “직접적으로 ‘교회가자’는 말을 못해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서 제 마음을 전해요. 하지만 쉽게 ‘좋아’라는 대답을 얻기 힘들어요. 간절한 마음으로 ‘한 달간 밥을 사겠다. 그러니 제발 한 달만 같이 교회가자’고 설득했어요. 한 달이 평생이 되도록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끊임없이 연락해요”
 요한 “무조건 ‘끈질기게’ 전도하는게 중요해요. 일단 교회에서 함께 예배 드리다보면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함께 교회가는 것이 당연한게 돼요. 그 때까지는 ‘끈질기게’ 전도해야돼요”
 
3) ‘꼭’ 집어 기도해요
 아이들은 친구들을 ‘꼭’집어 ‘꼭’기도한다.
 
 하은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전해요. 그리고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전도방법을 가르쳐달라고 기도해요”
 승기 “전도한 친구들이 교회에 나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회광장으로 친구들을 불러요. 그렇게 확인하는데 실제로 친한 친구들을 전도하는게 어려울 때가 많아요. 그래서 예전에 함께 학교 다니던 친구들을 전화로 전도하고 기도해요”

4)이런 점이 어려워요
 아이들도 때로는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다. 생각지도 못한 복병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영 “친구들이 주일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해요. 고3이다보니 공부에 치여 하루정도는 푹 자고 싶어해요. 그리고 친구 부모님들의 반대도 심해요. 타종교인 경우도 있고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실 때도 있어요. 반대로 저희 어머니는 제가 전도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세요. 친구들을 데려오면 맛있는 것도 해주시고 피자도 사주세요”
 요한 “제 친구들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해서 제가 매일 데리러 갔어요. 하지만 친구들이 예배 때 얼굴을 찌푸리거나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 안타까워요”
 하은 “교회를 싫어하는 친구도 있고 부모님이 완강하게 반대하시는 경우에 힘들어요”

5)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학생들은 전도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도 다짐한다. 그리고 이들이 꿈꾸는 미래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리라 확신한다.
 
 예슬 “내가 먼저 모범이 되어서 주일에 빠지지 않고 출석했어요. 아침마다 친구들을 깨우고 내가 만난 하나님이나 여러 사람들의 간증을 통해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요한 “전도하다가 힘들 때는 변화된 친구들을 봐요. 그 친구들의 변화된 모습에 보람도 느끼고 힘을 얻어요. 제 꿈은 변호사예요. 변호사가 돼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더 헤아릴 수 있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하은 “제 꿈은 대통령이에요. 대통령이 돼서 이 나라와 전 세계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간증하고 싶어요. 링컨이나 마틴 루터 킹 목사 같은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재형 “목사님이 돼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전하고 싶어요”
 주영 “선교사가 꿈이에요. 다른 나라, 다른 민족,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거예요”
 민지 “모든 사람들이 듣고 기쁠 수 있는 노래를 할거예요.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나의 전도 체험기 - 김예슬 학생

“내가 바뀌면 친구들이 따라와요”

 김예슬 학생은 얼굴도 마음도 예쁜 하나님의 자녀다. 교회에 다닌 지는 이제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올해 벌써 3명을 전도했다. 평일에는 한창 공부하느라 바쁘고 주일에는 아침 일찍 교회학교에 와야 해서 정신이 없는데도 전도한 친구들과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항상 친구들을 챙긴다. 김예슬 학생은 전도할 수 밖에 없고 전도가 쉬운 이유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제 생활과 태도가 바뀌니 친구들도 교회에 가자는 제 말에 따라 주었어요”

 김예슬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사춘기에 많은 방황을 했었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왜 그렇게 했을까 싶을만큼 엄마 아빠를 정말 힘들게 했어요”

 지난해 초 예슬이의 방황은 초절정에 이렀다. “그때 세상 모든 것이 싫었는데 새벽마다 엄마가 저를 위해 기도하시는 것을 알게 됐어요. 오랫동안 기도를 해오셨더라구요. 엄마가 하는 기도가 처음에는 듣기 싫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제마음이 조금씩 달라졌어요. 엄마가 나를 위해 하는 기도가 고맙고 마음이 아팠죠”

 어머니의 권유로 예배를 드리게 됐고 예수님을 만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예슬이의 변화에 어머니는 누구보다 기뻐하며 감사하셨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 집안에 큰 시련이 닥쳐왔다. 아버지가 위암에 걸리셨다. 그동안 아버지는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반대하며 성경을 불태운다고 핍박하기까지 했다. 설상가상 위암 투병중 아버지는 항생제 부작용으로 크게 고생하셨다. 기도밖에 할수 없는 상황에서 온가족이 똘똘뭉쳐 하나님을 의지했다. 처음에는 거부하던 아버지도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이 해주는 기도를 막지 않았다. 그리고 부작용으로 고생하던 밤 아버지는 꿈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설사가 멈췄고 수술도 잘됐다. “지금은 일상생활하시고 엄마랑 함께 일하시는게 가능하실 만큼 많이 좋아지셨어요. 저희 집에 일어난 변화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니 친구들도 교회와 하나님에 대해 달리 생각하는게 보여요”

 김예슬 학생은 “전도를 해서 친구들이 교회에 오면 쑥스럽지만 정말 행복해요. 앞으로 더욱 친구들이 본받을만한 모범적인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할거예요”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