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복음화를 위한 무한도전

중화권 성도들의 영적성장위해 앞장서는 ‘에스라 사역중심’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서 헌신 봉사하며 중화권 비전 갖게 돼

 여름이되면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목회자와 수 천명의 성도들이 우리교회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방문한다. 지난달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린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에도 세계 17개국에서 모인 중국계 4000여 명이 참석해 중국 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금식기도하며 은혜를 체험하고 돌아갔다.

 중화인들에게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는 새벽기도회, 부흥회, 세미나를 통해 교회 성장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돌아가는 기적의 시간이다. 벌써 24년째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가 진행되지만 해마다 더 많은 중화인들이 모여 은혜받고 내년에 다시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 

 매해 한국을 찾은 수천여 명의 중화인들이 온전히 예배를 드리고 은혜받을 수 있도록 돕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이들은 ‘에스라사역중심’(이하 에스라). 한국을 시작으로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도 확대돼 에스라팀이 구성됐다.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 공식일정 마지막날 한국 에스라사역중심의 김효동 팀장과 박윤선 성도를 만났다. 합숙하며 봉사하느라 열흘 가까이 집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들의 표정에 피곤함은 커녕 은혜가 넘쳐났다.    

 여름에는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 겨울에는 목회자세미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에스라는 성회기간이 지나도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서 기도회를 갖는다. 성회가 시작되면 봉사자들은 2∼3시간 밖에 못자지만 봉사전후에 기도는 필수다.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 봉사는 새벽예배에 오는 성도들을 ‘할렐루야’로 맞이하기 위해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이른 새벽 반갑게 인사하는 봉사자들을 보며 힘을 얻은 중화인들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이번 성회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봉사자들 40여 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봉사를 하다보면 이들은 더욱 성령 충만해진다.

 김효동 팀장은 “성회 마지막 주일예배드릴 때 감동이 밀려와 눈물이 난다”며 섬김의 은혜를 전한다. 에스라 봉사 7년째인 김효동 팀장은 재작년부터 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에스라는 1988년 중국어를 배우고자하는 몇 명이 모여서 공부하던 중국어반 모임이 시초가 됐다. 당시 장한업 목사가 에스라 중국어 교사를 맡아 지도하면서 ‘에스라’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중국인들을 주님께 이끌자는 뜻을 담아 이스라엘이 바벨론으로부터 포로 귀환 때 백성들을 이끌었던 학자 에스라를 이름으로 사용했다. 초창기 문서사역, 방송사역, 교회개척, 풀타임 사역자 양성, 위대한 실업인 양성 등 7가지 비전을 품고 에스라가 창단됐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하나님은 에스라를 창대하게 하셨다. “지금은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까지 에스라가 구성돼 규모가 엄청 커졌죠. 한국에스라 모임만 40명이고 전체는 100명 넘어요. 에스라 출신들은 교파를 초월해 목회자, 선교사, 신학생들이 됐어요. 대만에는 에스라 출판사가 세워져 조용기 목사님의 신학서적이나 방송설교를 번역하는 분들이 모두 에스라 선배님들이죠” 김 팀장의 말처럼 에스라는 많은 사명자를 배출하고 있다. 신학생인 김효동 팀장도 선교지를 놓고 기도하던 중 에스라로 활동하게 되면서 중화권 선교의 비전을 갖게 됐다. 

 대만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박윤선 성도는 1996년 에스라에서 봉사를 시작해 열 두 번의 아세아방한대성회에 참여했다. 이번에 참가한 에스라 중에 가장 오랫동안 봉사해온 봉사자다. 그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부흥하고 있는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를 보면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가 느껴진다고 감격을 전한다.

 “10여 년 전에는 할렐루야 성전에서 1000명 정도가 모여 예배드렸는데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수천 명으로 부흥했어요. 초창기에는 대만 분들 위주로 모이던 성도들도 지금은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비율이 비슷해졌어요. 중국 대륙에서도 많이 오시고요. 지금은 총 17개국에서 참석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 성회가 전 세계에 있는 중화인들의 신앙성장, 교회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는 성회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스나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에도 엄청나게 많은 성도들이 모였고 단 한명도 그냥 돌아가는 일이 없었죠”

 고등학교 졸업 후 에스라에 들어오게 된 박윤선 성도는 봉사하면서 중화권에 비전을 갖고 중국어 공부를 하게 됐다. 에스라 창립멤버였던 목회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에스라에 가게 된 그녀는 비전을 갖고 2년 전 대만으로 유학을 떠나 방학 때마다 한국에 와서 성회 봉사에 참여한다. “초창기에는 대만성회같았는데 중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한국을 구심점으로 중화권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로 모으시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부흥하는 한국교회의 영성을 배우기 위해 모이는 성도들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아요”

 박윤선 성도는 성회에 참석해 함께 기도하고 눈물 흘리는 대만과 중국인들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지난해부터는 부모와 함께 성회에 참석하는 아이들을 위해 주일학교를 운영하는데 아이들도 나라의 벽을 넘어 뛰어 노는 것을 보며 가슴이 벅찼다. 이 곳에서는 대만과 중국의 벽을 느낄 수 없었다.

 박 성도는 2000년 초에 있었던 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 적이 있었어요. 성전에서 숙소까지 가셔야 하는데 성도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있도록 봉사자들이 커다란 비닐을 구해서 성전 입구부터 숙소까지 비닐 들고 서서 길을 만들었어요. 봉사자들은 성도들이 예배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죠”

 김효동 팀장과 박윤선 성도는 땀흘려 봉사한 후에 중화권 성도들이 전심으로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며 말로 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끼고 감사의 고백이 나온다고 고백한다.

 에스라는 중국에 비전을 가진 봉사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어를 못해도 괜찮아요. 헌신하는 마음만 있으면 돼요. 처음에는 물통 봉사를 많이 해요. 중국분들이라 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계속 제공해줘야 하거든요. 물통사역할 때는 말이 필요 없잖아요. 단순해보이지만 그 분들이 금식하시는 것을 돕고 예배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귀한 봉사에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고 말은 금방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요. 정기적인 수련회 외에도 매주 모임을 갖고 같이 기도하고 비전을 같이 공유하며 준비해요. 우리들은 비전을 함께 나눌 형제자매를 기다리고 있어요” 봉사를 원하는 사람들은 동북아선교회 사무실로 연락하면 된다.(동북아선교회 02-784-3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