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복음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월드미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선교적 사명을 깨닫고 있다. 2회에 걸쳐 이들의 단기 사역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첸나이를 향한 끝없는 중보, 선교적 삶 깨달아

 첸나이는 남부 인도 최대의 도시이자 문화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이 곳을 방문하고 사역한 것은 지난달 6일부터 21일까지 16일간이었다. 우리는 이 곳에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도시사역과 빌리지(시골마을)사역 등을 전개했다. 이 사역은 워십과 드리마, 설교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적으로 기도해주는 사역을 말한다.

 또 힌두교를 신봉하는 국가적 분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을 항한 믿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족한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대접하는 그들의 손길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첸나이에서 우리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도 전개했다. 우리가 그들에게 전한 말씀의 주제는 요한복음 15장에 기록된 ‘포도나무’비유였다.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인도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우상을 섬기는 어른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 곳에서 더 많이 무릎 꿇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월드미션 사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7일 한 교회를 방문하고 그 교회 주변으로 사역을 갔을 때다. 그날은 마치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이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잠잠히 예배하고 찬양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열정을 다해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를 선보였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날 무렵, 힌두인들의 방해는 시작됐다.

 드라마를 끝으로 더 이상 사역은 진행될 수 없었다. 그 다음 사역도 취소가 됐다. 교회로 돌아온 우리는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울며 기도했다. ‘하나님을 모르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싶었다’며 울며 기도하던 우리 안에 찬양이 맴돌았다.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 하나님의 평안을 바라보는 자 …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지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는 예정에도 없던 심방전도를 나섰다. 첫 번째로 찾아간 집, 우리를 본 성도가 울기 시작했다. 고단한 삶으로 인해 절망에 처해있던 그는 우리를 보고 하나님이 보내신 위로의 사도라고 말했다. 순간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다.

 그리고 연이은 심방 길,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선한 계획하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월드미션을 진행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삶은 꿈과 환상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사역을 통해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안타까움과 슬픔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당하신 고난을 함께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해하기 원하셨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우리에게 주신 비전이 우리의 삶 그 자체임을 깨달았다.

 우리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팀원 모두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 땅의 영혼구원을 위해 중보의 바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선교의 열매이고 복음적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도 첸나이팀(김혜리 팀장) 

“불상의 도시 센다이에 성령의 불 임하소서”

 7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우리 다녀온 곳은 일본 센다이. 일본 동북지방 최대 도시인 센다이는 의대 간호대학이 유명해 예로부터 마루타 실험이 많았던 지역이다. 또 센다이는 시내 어느 쪽에서나 볼 수 있도록 100미터 높이의 불상이 있다. 기독교 인구 1% 미만인 일본, 그중 센다이에서 월드미션 팀이 전개한 사역은 예배와 NPO(비영리조직), 땅 밟기, 일본인 성도와의 교류 등이었다. 사역은 센다이순복음교회(담임 최수일 목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2002년에 개척된 센다이순복음교회는 치유사역을 중심으로 출석 성도 100명을 목표로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이 곳에서 센다이순복음교회 주일예배, 센다이와 센다이에서 30~40분 떨어져 있는 후루가와에서 부흥회를 하는 등 예배사역을 전개했다. 후루가와는 2008년 2월 지성전이 세워진 곳으로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인이 많았다.

 부흥회는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임하는 시간이었다. 센다이 부흥회 때에는 아들의 인도로 신앙을 갖게 된 한 어머니가 성령을 받고 신유의 기적을 체험했고, 후루가와 부흥회 때는 알코올 중독자였던 한 여성이 기도 가운데 입술이 뜨거워지며 하나님 앞에서 술을 끊겠다고 간증했다.

 이번 월드미션 사역 팀원들의 가슴을 많이 울린 건 NPO 사역이었다. 센다이순복음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 중 키쿠치 상 가족은 가족 모두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신앙인들이다. 이중 키쿠치 상의 아내 야스코 상은 NPO 사역 중 정신질환자를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일본은 이지매, 히키코모리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우리는 야스코 상과 그의 스태프들과 함께 우울증과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일본인을 찾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했다. 처음 그들과 만났을 때 우리를 거부하거나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팀원들이 마음을 열고 그들에게 다가가 기도하자 하나 둘씩 서서히 마음을 열고 우리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번 월드미션에 동참한 윤고나 자매는 “이 곳에 와서 한 영혼의 소중함, 그들에게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 한일간의 상처를 넘어 우리가 일본 선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은아 자매는 “내 삶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값진 선교였다”고 간증했다. 일본 선교를 위해 중보자가 됐다고 다짐하는 팀원들도 있었다.

 이번 월드미션 사역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전개한 것은 땅 밟기였다. 센다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시로이시는 후루가와보다 더 외딴 곳이다. 이 곳은 70~80%가 노인들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센다이순복음교회는 이 곳에 제2성전을 세우고 싶어한다. 우리는 함께 이지역을 돌며 이 지역에 머지 않아 순복음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으로 변화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센다이에서의 사역은 끝났지만 일본 복음화 특히 센다이 지역 복음화를 위한 우리의 사역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함께 중보하며 센다이, 후루가와의 많은 젊은이들이 일어나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한다. 그로인해 센다이순복음교회 일꾼이 많아지길, 예배를 통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소원한다.  

일본 센다이팀(박영진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