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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남매 “하나님이 주신 복덩어리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1.08명)이다. 정부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정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이미 학계, 재계, 정계 등 각계각층의 지도급 인사 1200여 명이 뜻을 모아 출산장려국민운동본부를 출범했다. 조용기 목사를 총재로,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본부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준비위원장 감경철 회장(CTS 기독교방송)등을 비롯해 영부인 김윤옥여사 등 지도자들이 뜻을 같이 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저출산시대를 맞이하여 교회안에서 모범적으로 다둥이 가정을 이루고 있는 세 가정을 인터뷰했다. 이 기사를 통해 온 교회안에 다둥이 가정이 많이 생겨나길 기도해 본다.<편집자 註>

▲<사진설명> 뒷줄 왼쪽부터 넷째 진한, 셋째 지나, 남상돈 집사, 이영미 집사, 열두번째 덕우, 둘째 보라, 다섯째 석우, 여섯째 휘호, 앞줄 일곱째 세빈, 여덟째 다윗, 열 번째 소라, 열한번째 경우, 아홉째 세미. 덕우 돌찬치 때 찍은 가족사진이다. 첫째 경한이는 함께 하지 못했고 막내 영일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었다. 15식구 모두 한 자리에모이기도 힘들다고.

  우리나라 최다 다둥이 가족, 남상돈·이영미 집사 가정
13남매 모두 신앙 안에서 무럭무럭

  영등포대교구 남상돈, 이영미 집사 가정은 올해 초에 태어난 영일이를 포함해 총 15명으로 우리나라 최다 다둥이 가족이다. 첫째인 ‘왕자’ 경한이를 시작으로 보라, 지나, 진한, 석우, 휘호, 세빈, 다윗, 세미, 소라, 경우, 덕우, 영일까지 모두 13남매는 각기 이름마다 특별한 이유가 있고 각각의 달란트로 부부를 기쁘게 하는 ‘복덩이들’이다. 물론 아이들이 많다보니 아이들도 불만과 요구사항이 많다. 유치원생시절부터 ‘왕자’라 불린 덕분에 아빠, 엄마는 덩달아 왕자아빠, 왕자엄마로 만들어버린 경한이는 자기 것이 가장 많아 동생들이 ‘부르주아’라고 부르며 질투하기도한다고.

 우리나라 엄마들은 교육열이 대단하다. 13남매를 키우는 엄마는 어떨까.
 “아이들의 학교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요. 성적보다는 감성과 인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정직을 강조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도록 유도해요. 경한이와 보라가 형과 누나로 듬직하게 동생들의 모범이 되니 잔소리할 일도 없어요. 때론 형과 누나들이 동생들을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것이 엄마와 아빠가 가르치는 것보다 효과가 좋을 때가 있어요. 공부도 형, 누나가 각 학년별로 있으니 과외선생님이 필요없죠”

 둘째 보라는 가족이 함께 인간극장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배우로 활동하게 됐다. 드라마, 영화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주일성수는 잊지 않는다. 보라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 원’에서 여주인공 김수연(김하늘) 동생 김수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 부부에게 13남매를 양육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들 가족에게 가장 힘든 일은 집을 얻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2005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을 통해 이들 가족이 우선적으로 임대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

 “평생 집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거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려요”
 올해 태어난 영일이의 이름도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어준 것이다. 막내 영일이의 이름은 올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선정된 ‘일로영일’에서 따 순탄한 인생과 국가번영에 기여하는 훌륭한 인재가 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13남매를 키우면서 늘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휘호가 4살이 되던 무렵이었다. 휘호의 상태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과 눈을 맞추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힘들어했다. 이영미 집사는 그 때를 떠올리며 “너무나 힘들었고 삶의 의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이 열심히 키웠었어요. 하지만 그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당시 초등학교 4, 5학년 무렵이었던 큰 아들 경한이와 함께 철야예배를 나가 기도했죠. 하나님은 휘호에게 딱 맞는 교회 유아부 선생님을 붙여주셨어요. 유치원도 못다녔던 휘호가 교회에 나가면서 변화되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도 무사히 졸업하고 지금은 중학교에서 똑똑하다는 소리도 들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휘호의 변화는 이전에는 하나님을 모르던 남편을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죠”

 이들 부부에게 어떻게 13남매를 낳아 키울 생각을 했냐고 물으면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들 가족들을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하셨다. 필요한 집, 선생님 등 그 때 그 때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켜 주셨다. 그래서 남 집사 부부는 항상 아이들이 신앙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길 기도한다. 한편 이들 부부는 오는 추석에 아이들의 작은 소망을 실천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한번도 15식구가 함께 여행을 가 본적이 없어요. 아이들도 그 점을 매우 아쉬워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실천하려고 해요”   

 

기사입력 : 2010.08.06. pm 14:32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