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맹모가 어린 맹자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이사를 세 번이나 하였다는 말이다. 처음 이사를 간 곳은 시장거리였다. 어느 날 맹모가 보니까 맹자가 박수를 치면서 “골라 골라” 소리를 외치면서 놀고 있었다. 맹모는 서둘러 산중가까이 조용한 곳으로 이사를 갔다. 장사꾼이 아닌 글을 읽고 가르치는 학자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맹자의 모습을 보면서 경악을 하고 말았다. 가짜무덤을 만들어 놓고 ‘이제가면 언제나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장송곡을 부르며 장례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뒷산 전체가 공동묘지로 가득하고 거의 매일 상여가 지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맹모는 아차 싶었다. 정신이 번뜩든 맹모는 지혜가 떠올랐다. ‘그래 글을 배우는 서당 옆으로 이사를 가자’ 이유는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고 식당 개 삼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는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서당 옆으로 이사를 간 후 맹자는 항상 글을 읽고 쓰고 배우며 자랐고 마침내 공자와 쌍벽을 이루는 동양사상과 학자로서의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육적인 관점과 함께 영적으로 볼 때도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사례가 된다. 맹모가 세 번이나 이사를 하는 동안 이렇게 깨달았을 것이다 ‘아하 아이가 보는 대로 행동하는 구나 들리는 대로 따라하는구나 마음에 그려지는 대로 말을 하는 구나’
 맹자의 말은 무엇을 흉내 내고 있었는가? 바라보고 들려지고 그래서 마음에 가득 찬 것이 입술을 통하여 밖으로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현재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말하고 행동하고 방향을 정하게 하는 것에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크리스천들은 과연 무엇을 항상 바라보고 영향과 지배를 받을 것인가? 방법은 하나이다. 바울의 고백처럼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라’(히 12:2)는 것이다. 상황과 여건에 상관없이 주님만 바라보는 사람들은 문둥병 안 에서도 깨끗해진 자신의 모습을 미리보고 고백하였고(마 8장) 백부장은 중풍병 하인이 주님의 말씀 선포만가지고도 나을 것을 바라보고 고백할 수 있었다(마 8장) 한 여인은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았어도 주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는 순간 나을 것을 생각하고 바라보았다. 그들 모두는 마음의 소원을 품고 바라본 대로 믿고 말하고 행동하였고 치료를 받았다. 어린 맹자는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고 말하고 행동만 했어도 운명이 달라졌다. 그렇다면 크리스천들이 마음에 소원을 품고 주님을 바라보고 믿고 입술로 고백하는 것들은 더 강력한 4차원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다. 오늘 이 시간 맹모의 지혜가 절실하다. 예수의 십자가 옆으로 매일 매순간 날마다 마음과 생각이 빨리 이사를 가야한다. 매일 십자가를 바라보는 사람만이 십자가를 통하여 받은 축복이 보여 지고 들려지고 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휴가는 십자가 옆에 꼭 붙어서 더 바라보고 더 말씀 듣고 더 믿음의 고백을 하는 기회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