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주제로 구역원 세대 공감 이끌 수 있어  
사회적 문제 신앙안에서 긍정적 해결 방안 유도
          
 △△대교구○○교구. 매주 목요일 구역예배를 드리는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은 영화나 도서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를 통해 세대간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는 요즘, 가정 문제를 성경적 관점에서 풀어보자는 의도에서다. 이들이 최근 선택한 영화는 ‘파이어 프루프’(Fireproof). 아내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 소방관의 이야기를 다룬 기독교 드라마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결혼 7년 차인 소방대장 캘럽 홀트(커크 카메론)는 결혼 생활보다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불타는 빌딩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일을 더 쉽게 생각한다. 위기 속에서 동료애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그지만 언제나 아내인 캐서린(에린 베시아)과의 관계는 삐걱거린다.

부부의 갈등을 성경적 관점에서 풀어낸 영화 ''파이어 프루프''의 한 장면.    -  크로스픽쳐스 제공

 결국 계속되는 다툼에 둘은 이혼을 준비하고 만다. 혼란의 시간, 캘럽은 우연히 아버지로부터 ‘사랑의 도전’(The Love Dare)이라는 책을 선물 받고 40일 동안 매일 1장씩 읽으며 그 내용을 실천한다. 하지만 캐서린의 태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마침내 캘럽은 아버지에게 “계속해서 나를 못마땅해하며 거부하는 상대에게 어떻게 사랑을 보여줄 수 있죠?”라고 묻는다. 아버지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 준 사랑”이라고 답한다. 캘럽은 서서히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으로 무엇인지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제까지 남을 구조하는 데만 열중했던 캘럽은, 너무 늦기 전에 아내의 마음을 구조하기 위한 가장 어려운 임무에 돌입하는데….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남편하고 똑같다” “우리 부부 이야기 같네”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영화가 갈등의 클라이막스에 올라 화해의 정점에 이르자 나지막하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남편과 함께 봤더라면…. 이제 남편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부터 하루에 한 가지씩 ‘사랑의 도전’에 나서볼까 해요”

 영화 감상 후 성도들은 서로의 갈등과 아픔을 조금씩 내어놓기 시작했다. “나도 그랬어요. 남편을 이해하는 것이 죽기만큼 싫을 때가 있었죠. 그런데 그런 상처를 하나님이 위로해 주시고 감싸 안아주시더군요. 조금만 인내하고 먼저 사랑을 실천해 봐요. 주님이 도와주실 거예요”

 교구의 왕 언니 격인 50대 후반 김 집사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자 젊은 30,40대 성도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취재를 하다보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부부간의 갈등 혹은 어려움의 해결을 위해 신앙의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드라마는 불륜으로 인한 갈등과 극단적인 방법을 부각시켜 나도 모르는 부정적인 사고를 조장하기 때문이다. 이 때 위의 사례처럼 교구 안에서 영화 또는 관련 서적을 통해 문제에 쉽게 접근하고 신앙 안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것은, 보다 긍정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사례의 예가 될 수 있다. 
 
 

Tip! 영화 속 그 책 ‘사랑의 도전’

 영화 ‘파이어 프루프’에서 난관에 부딛힌 아들에게 아버지는 한 권의 책을 건넨다. 바로 ‘사랑의 도전’이라는 책이다. 영화 사역자인 알렉스 켄드릭과 스티븐 켄드릭 형제는 이 책을 통해 “성경은 하나님이 결혼을 사랑이 충만한 아름답고 소중한 선물로 창조하셨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의 결혼생활에는 사랑 대신 미움이 들어 찰 때가 있다. 그래도 저자는 “마음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최선인 것에 마음을 이끌어가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지속적이고 만족스러운 관계의 열쇠이다”라고 조언한다.

 2008년 9월 미국에서 출간된지 반 년만에 200만 부가 팔리며,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에서 ECPA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사랑이 이끄는 결혼생활을 위한 40일 간의 여정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사랑의 독특한 특징 40가지 제시하며 하루에 한 가지씩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한 배우자를 위한 구체적인 도전 과제를 주어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배우자의 반응을 적을 수 있는 여백이 마련돼 있어 부부에게 일어난 변화를 기록하면 나중에 커다란 유익이 될 수 있다.

이런 책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부부싸움의 은혜/ 팀&조이 다운스 지음/ 우현주 옮김/ 예수 전도단

 하나님이 부부싸움 속에 가정을 건강하게 할 비밀을 숨겨놓으셨다구요? 그렇다. 저자는 부부싸움이 결혼 생활의 복병이 아니라 갈등을 표현하고 다뤄서 아무도 손댈 수 없는 파국에 이르지 않게 할 ‘예방주사’라고 말한다. 참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문제 해결 방법이다. 부부싸움에 대한 주님의 뜻은 참는게 아니라 지혜롭게 싸우지 않고 지혜로 푸는 것이다. 이 책은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건강하게 말하고 듣는 ‘부부싸움의 기술’을 전해준다. 너무나도 쉽게 가정이 깨지는 시대에 크리스천 가정의 선한 영향력을 이제부터 찾아보자.

달콤쌉싸름한 신혼 5년/ 필립 J 스위하트, 윌포드 우튼 지음/ 전현주 옮김/ 사랑플러스

  ‘신혼 5년이 평생 행복을 좌우한다!’ 이 책은 재정 관리, 성적 친밀감, 성격 차이, 임신, 입양, 자녀 양육, 의사소통, 양가 가족, 결혼 초기 모든 현실적인 문제를 한 권에 담고 있다. 행복만을 약속할 것 같던 결혼식, 그러나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예상치 못한 현실적인 문제에 수많은 부부들은 당황한다.
 이 책은 수천 쌍의 부부들이 결혼 초기에 자주 직면하는 문제를 11가지 주제로 묶어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결혼 초기에 단단하고 변치 않는 관계의 기반을 쌓아보자. 그 튼튼한 기반 위에서 결혼생활은 진정한 빛을 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