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에서 사역을 하고 있을 때 어떤 목사님께서 교회에 전도사 한 사람을 보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신학생들 가운데 교회의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신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꼭 부교역자들이 알고 있어야할 점으로서 어느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을 하든지 그 교회의 담임목사님의 이야기를 잘 듣고 순종하며, 맡겨진 일을 최선을 다하는 부교역자가 될 수 있도록 신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잘 가르쳐 달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원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의심과 두려움으로 인생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가장 훌륭하게 준비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바 있다. 크리스찬 지도자로서 우리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성경에 보면 어떤 주인이 먼 길을 가면서 하인들에게 각자 달란트를 맡긴다.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다른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다. 그들 모두에게 맡긴 달란트로 장사를 잘 하라고 부탁하고 긴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하인들은 주인에게 가서 자신들에게 맡겨둔 달란트로 자신이 얼마나 많은 달란트를 남겼는가에 대한 이야기 꽃이 만발하였다. 다섯 달란트를 맡았던 하인은 다섯 달란트를 더 남겨가지고 돌아왔다. 두 달란트를 맡았던 종도 두 달란트를 더 남겨 가지고 돌아왔다. 주인은 그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그들을 칭찬하여 주었다. 마지막으로 한 달란트를 맡았던 종의 차례가 왔다. 그는 자신이 처음 받았던 한 달란트를 곱게 싸서, 잘 뭍어 두었다가 주인에게 가져왔다. 주인은 기가 막혔다. “아니, 너에게 내가 한 달란트를 맡긴 것은 네가 최선을 다해서 또 다른 달란트를 남기라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한 달란트만 가져왔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인은 대답했다.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라고 고백했다.  

한 달란트를 숨겨두고 살았던 하인은 그의 마음속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두려움을 가지고 살다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문다. 혹시 한 달란트를 가지고 사업을 했다가 망하면 어떻게 하지? 그래서 그는 결국 어떤 일에도 자신에게 준 그 달란트를 사용하여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수건에 잘 싸 두었다가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린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도 하나니은 달란트를 주셨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물질, 건강 등이다. 우리에게 맡기신 달란트를 우리는 지금 어떻게 쓰고 있는가? 꼭꼭 감추어 두고 있는가? 아니면 내게 주신 달란트를 활용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하나님은 맡긴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결국 더 큰 것으로 맡기신다. 다섯 달란트를 맡았던 사람이 다섯 달란트를 더 남기자, 주인은 그 남긴 다섯 달란트까지 더하여 맡겼다.  

우리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교회에서 하는 모든 봉사는 다 하나님의 일이다. 교회에서의 모든 봉사에는 귀천이 없다. 크고 위대해 보이는 일만이 하나님의 일이 아니다. 교회에서 어떤 봉사를 하든지 자신의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그 영역에서 남겨야 한다. 그것이 달란트를 감당하는 사람의 자세이다. 교회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가? 한 주간 지친 영혼으로 교회에 오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선물해주는데 최선을 다하는 안내자가 되자. 교회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집의 한 모퉁이를 깨끗하게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기쁨을 가지고 휴지를 줍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어느 분야에서 봉사하고 있든지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봉사자가 되자. 하나님은 오늘도 맡은 자리에서 기쁨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
임동환 목사 (여의도순복음 하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