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총회주관 2010년 여름 교사강습회가 개최되었다. 강습회는 본 교단에 속해 있는 교회의 교회학교 교사들이 금년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위하여 찬양과 율동, 공과 교육 등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접하는 시간이다. 이번 강습회의 주제는 ‘그리스도의 대사’(고후 5:20)이다. ‘그리스도의 대사’(Christ''s Ambassador)는 서대문 순복음교회에서 1963년 칼로 목사의 지도 아래 성경공부를 하던 학생들과 중고등부를 발족하면서부터 지금까지 C.A 중, 고등부라는 말로 교회학교를 대표하여 사용되었다.

 2010년 여름강습회 주제를 총회장님이신 이영훈 목사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의 대사’라는 주제로 정하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예전에 교회학교가 폭발적인 전도와 성령운동의 핵심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날 또 다시 성령의 주역으로 폭발적인 부흥을 이루고자 함이요, 둘째는 불안한 시대의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정체성에 대한 위기의식을 새로이 확립하고자 함이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신앙과 삶이 일치되지 못하고 분리된 삶 속에 정체성을 찾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런 갈등 속의 학생들은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떠나게 된다. 그런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신앙과 살아가는 삶의 일치를 이룰 수 있는가? 이것은 단지 청소년들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대가 함께 겪는 고민이기도 하다.

 이 문제의 해결점을 성경의 인물인 ‘오바댜’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오바댜는 아합의 시대에 ‘왕궁 맡은 자(왕상18:3)’였다. 아합은 당시의 선지자를 잡아 죽이고, 엘리야까지 죽이려했던 사람이다. 그런 왕 밑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바로 오바댜이다. 그는 아합에게 인정받으며 왕궁의 중책까지 맡아 일했다. 오버다는 그런 어려운 직책을 감당할 수가 있었을까?

 성경은 분명한 해답을 주고 있다. 그것은 ‘야훼를 지극히 경외하는 것’(왕상 18:3)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야훼를 경외하는 자’(왕상 18:11)라고 고백을 한다. 잠언 19:23절에 ‘야훼를 경외하는 것은 사람으로 생명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 경외하는 자는 족하게 지내고 재앙을 당하지 아니하느니라’고 말씀을 하신다. 오바댜는 야훼를 경외하되 지극히 경외 한 자였기에 하나님은 그에게 생명과 모든 재앙에서 벗어나게 한 것이다.

 오바댜에게는 야훼를 경외하므로 지력과 지혜와 판단력이 뛰어 났다. 그러한 오바댜에게 아합은 기근 때에 물을 찾고 짐승을 위해 꼴을 찾는 일을 맡겼다. 아합은 오바댜를 믿을 뿐 아니라 이 일에 탁월함을 인정한 것이다. 오바댜는 엘리야를 만났을 때도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았고 신중하고 빠른 판단력으로 일을 처리함으로 자기의 목숨을 건질 뿐만 아니라 엘리야와 아합이 만날 수 있도록 했다.(왕상18:7∼15).

 교회학교 학생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을 경외 할 수 있는 마음으로 자란다면 이 세상을 넉넉히 이기고 다스릴 수 있는 그리스도 대사로 살아갈 것이다.

 이번 2010년에 여름교사 강습회를 통해 사랑하는 교사들과 성도님들이 그리스도의 대사로 사명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되뿐 아니라 전 교인이 교회학교를 위해 기도와 관심을 기울여 주길 시간이 되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