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안에서 우리는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

믿는 남편 만나 사랑·이해·용서 깨달아
아내의 신뢰감 덕에 언제나 자신감 넘쳐
              

 “여보, 오늘도 파이팅!”
 주일 아침 아내와 함께 교회에 도착한 서석찬 성도(34)는 아내 이희원 성도(33)를 향해 외쳤다. 셀 리더인 남편과 함께 영어예배를 드리다가 올해부터 청소년 예배 교사로 활동하게 된 이희원 성도는 남편의 응원을 받고 서둘러 예배실로 향했다.
 봉사 후 다시 만난 이들. 아내는 청소년 예배에서 있던 일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했다. 남편도 그날 셀 모임에서 나눈 얘기들을 아내에게 들려주며 서로를 격려하고 각자의 신앙을 점검했다. 
 “저는 연애시절 남편의 인도로 교회에 첫 발을 내딛었어요. 모든 게 낯설기만 했던 저는 남편과 상의 끝에 영어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어요. 남편이 셀 모임을 이끌면 셀원으로 동참하고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신앙을 키우기 시작했죠”
 남편의 도움으로 신앙생활에 적응을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차츰 알게 된 이희원 성도는 2005년 남편을 따라 미국 유학길에 올라 거기서 만난 유학생 아내들과 성경공부 모임을 만들며 주님의 은혜를 나누기도 했다.
 “남편을 만나 한 해 두 해 살며 크리스천 배우자를 만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사회생활과 신앙적인 면에 있어서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남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내가 받은 은혜를 이웃과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도도 하게 됐죠.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달으면서 내가 가진 것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 성경공부 모임을 진행하게 됐어요”
 서석찬 성도는 그런 아내를 보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한다. “저는 모태신앙이라 고민이 많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저보다 늦게 주님을 영접한 아내는 순수한 열정으로 사람들에게 담대히 하나님을 전했죠. 그런 것을 보면서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씀이 생각났고, 내 신앙을 되돌아보고 있죠”
 서석찬 성도와 이희원 성도는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대단했다. 아내 이희원 성도는 “믿음 안에서 변치 않는 남편을 볼 때마다 더욱 의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석찬 성도는 “자신을 언제나 믿어주고 용기를 주는 아내 덕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며 “이는 함께 예배드리며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많은 대화를 나눈 결과”라고 설명했다.
 “취미가 같지 않아도,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 때문에 저희는 언제나 소재거리가 풍성하죠. 요즘은 성인예배와 청소년예배에 대한 얘깃거리가 더 많아져 대화로 인한 행복이 커졌어요. 또한 우리가 속한 기관과 교회에 대해 이해하는 폭도 넓어졌구요”
 이희원 성도 역시 신앙안에서의 대화가 가정에 많은 행복을 주었다고 말했다. “남편은 MBA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삼성테크윈 로봇사업그룹에서 일하고 있어요. 귀국해서 와서 보니 한국 남편들은 직장 생활이 바빠 아내와 서로 대화할 시간이 적더군요. 주변에 많은 가정이 대화부재로 트러블을 겪고 있는 것도 보았구요. 그에 비해 우리는 믿음을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다름을 인정하고 있죠. 따라서 저는 친구들에게 믿음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 함께 봉사할 것을 권해요”
 서석찬 성도 부부는 함께 신앙생활하며 신앙적 롤모델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한다. 바로 요셉이다. “요셉은 꿈을 이루기 위해 험난한 과정을 굳건히 견뎌냈잖아요. 그리고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가 주께 하듯 사회와 가정에 최선을 다한다면 행복이 다가오고, 언젠가 하나님이 필요하실 때 우리가 더 크게 사용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아내와 저는 이러한 비전을 가슴에 품고 크리스천으로 당당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아내와 신앙 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할 생각입니다. 저희는 주님 안에서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