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가르치며 가정의 행복 비법 알았죠”

12년 째 함께 봉사하며 서로 섬기는 마음 배워
부부간 많은 대화…두 아들에게 좋은 영향 끼쳐

 교회학교 아동 3부 교사로 활동 중인 부부 황성욱(40) 김영신(37) 집사. 이들이 교사로 함께 봉사한 지 올해가 12년째다. 아동3부 선후배 교사로 만나 1998년 결혼한 두 사람은 교회 봉사를 함께 하면서 가정 행복이 두 배로 커졌다고 설명한다.
 “아무래도 한 부서에서 활동하다보면 좋은 점이 많아요. 연구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거든요. 교회에서 뿐 아니라 집에서도 대화가 이어지다보니 서로의 관계가 더 끈끈해지는 것 같아요”
 황수아(11) 준아(7)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이들은 “우리가 봉사하고 대화하는 모습이 자녀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신 집사는 “큰 아이가 어렸을 때 잠시 봉사를 쉬기도 했지만 둘째 아이를 낳고서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교회에 일찍 와서 봉사했다. 신앙 안에서 엄마 아빠가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탓인지 큰 아이 수아는 아동 4부에서 합주반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 황성욱 집사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동역하는 아내가 있어 지금까지 교사로 활동할 수 있었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총무처장을 맡아 봉사할 때였어요. 아침 교사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남들보다 일찍 교회에 나와야 했는데 아내는 두 말 없이 따라와 주었어요. 더욱이 예배마다 피아노 반주를 해주어 늘 고마웠죠. 이해하고 순종하는 아내가 곁에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황성욱 집사의 아내 자랑이 그칠 줄 모르자 김영신 집사도 얼른 남편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일러스트 작가인 남편은 재주가 많아요. 지난 5일 열린 교회학교 날 행사 때 만들어진 포토존이 제 남편의 작품이죠. 이 뿐 아니라 교회학교 공과책, 여름성경학교 등 행사 때마다 남편의 손이 가지 않은 작품이 없어요. 그런 작품들이 교회 곳곳에 전시될 때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재능도 재능이지만 남편이 가장 자랑스러운 건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실이죠.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남편은 교회학교 아이들을 대하듯 자녀들에게도 사랑으로 다가서 가정은 늘 화목하죠”
 본지에 연재중인 ‘유리상자’의 작가이기도 한 남편이 두 아들을 데리고 그림을 그려주며 노는 모습을 볼 때면 믿음의 행복한 가정을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아내 김영신 집사.
 “저희 나이 때는 남편은 직장 일로, 아내는 육아 일로 서로 바빠 신앙은 물론 일상 대화를 나눌 시간이 적습니다. 바쁘더라도 부부가 함께 믿음 안에서 봉사할 곳을 찾아 동참한다면 서로의 공통된 관심사 때문에 대화가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가정에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 그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