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 제2교육관 10층서 예배 
열정적 예배, 교제 속에 예수 사랑 실천

 스페인어권 사람들을 보면 첫 느낌이 ‘정열’이다.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모이는 우리교회 외국어예배국 스페인어예배는 그래서 열정이 느껴진다. 또한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해 마치 작은 지구에 온 듯한 착각이 일어난다.

 스페인어예배는 주일 오후 3시부터 모임이 시작된다. 특이한 건 예배보다 성경공부가 먼저 진행된다. 이어 찬양과 말씀 등 예배가 드려진다. 스페인어예배는 현재 솔로몬 포르틸로 목사가 맡고 있다.

 엘살바도르 출신인 그는 항공사 기장이기도 하다. 2001년부터 아시아나항공 기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한국을 오자마자 우리교회를 찾아 출석했다. 그리고 남미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성경공부 시작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스페인어예배는 2003년 11월부터 공식적인 예배를 드리게 됐다.

 목회와 비행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솔로몬 목사는 한국에 있는 스페인어권 사람들을 복음화하는 것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여긴다.

 현재 스페인어예배는 25~35명 정도가 참여한다. 최근에는 파일럿, 대사, 영사, 유학생들이 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을 배우자로 둔 스페인어권 사람들도 예배에 동참하고 있다. 반드시 외국인과 관련이 있어야만 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예배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고 있다.

 스페인어예배를 드리는 이현정 자매는 “스페인어예배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한국 성도들 중 뺨 인사에 대한 어색함, 부끄러움 등을 느끼고 당황하는 것을 볼 때도 있다. 그러다가도 어느새 익숙해져 이들과 자연스럽게 인사 나누며 주님 안에서 한 마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스페인어예배부 성도들은 주일 예배를 통한 교제 외에도 한달에 한 번 평일에 모인다. 이들은 ‘기도의 집’(Casa de oracion)이라고 해서 성도들의 가정을 돌며 구역예배 형식으로 말씀공부와 기도모임을 갖고 있다.

 이 뿐 아니라 5월 둘째 주(오늘) ‘어머니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보낸다. 페루 출신 한 성도는 모국을 떠나 이국 생활하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주일마다 중남미 음식을 만들어와 나눠주는 등 스페인어예배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고 있다.

 현재 스페인어예배는 주일 오후 3시 제2교육관 10층 영어예배부 소예배실을 빌려 예배를 드린다. 그러다 보니 예배실 사용에 대한 불편함이 있어, 자신들을 위한 예배 공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을 위해서는 싸이월드 클럽(클럽명 : 스페인어로 경배하는 사람들)을 통해 스페인어예배를 알기고 있다. 스페인어권 사람들을 위해서는 사이트(www.ministeriohispano)를 통해 스페인어예배 및 우리교회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