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보도된대로, 침몰한 천안함을 탐색중이었던 군 잠수요원이 잠수병으로 숨을 거두었다. 같은 증세로 해난구조대 소속 구조대도 쓰러져 치료받고 있다고 한다. 잠수병은 깊은 바다 밑에 들어갔다가 나왔을 때 전신에 통증을 느끼거나 실신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기압의 변화에 따라 혈액속의 질소가 기포상태로 변화돼 혈관을 막아 버리는 것이다. 피의 흐름이 막히는 병이다.

 피의 흐름을 돕는 약초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가시오갈피(오가피)가 등장한다. 오갈피는 혈류량을 증가 시켜서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달착륙에 성공했던 아폴로호 우주인들이 가져갔다고 해서 유명해진 아스피린은 혈소판이 응집되는 것을 방지해 잠수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요나는 잠수병에서 안전했을까.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다시스로 도망가던 요나가 물에 빠져 물고기 뱃속에서 고통받는 모습이 나온다. 다시스는 스페인 남서 지역에 있던 도시로 추정된다. 이곳은 베니게인의 광산 식민지로, 이스라엘 중심으로 볼 때 니느웨와 반대되는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니느웨행 쾌속함이 큰 폭풍을 만나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요나는 바다에 내던져지고 큰 물고기 뱃속으로 미끌어져 들어간다(욘 1:17).

 큰 물고기가 어떤 종류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상어나 고래의 일종으로 본다. 최근에는 철갑상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뱃속에 큰 부레를 장착한 물고기였음은 확실하다. 포유류인 고래는 한번 호흡에 엄청난 양의 산소를 들이마신다는 점에서, 심해상어의 간에는 스쿠알렌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강력한 산소 보급을 한다는 점에서, 어느 쪽이든 요나를 향한 하나님의 배려가 느껴진다.

 기도하던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뒤짚어 썼던 바다 풀(욘 2:5)은 김과 미역과 다시마였을 것이다. 세 해조류는 알려진대로 피의 순환을 돕는다.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 던졌다”고 고백하는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이토록 안전했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깊은 바다속에 있던 물고기가 얕은 물로 올라와 육지로 요나를 토해낸다. 요나는 한동안 정신을 못차렸을 것이다. 그러나 곧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고 요나는 사흘 길을 걸어 니느웨성으로 간다. 잠수병에 걸렸을 때 몸속의 질소는 대부분 호흡을 통해서 배출된다. 3일동안 걷기를 통해 요나는 건강을 회복했을 것이다(욘 3:3).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에 건강을 유지할수 있다.

 12만명의 도시 니느웨에 도착한 요나는 선포하는 사역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다. 성읍 동쪽에 초막을 짓고 쉬던 요나에게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은 박 넝쿨이다(욘 4:6). 박 넝쿨은 학자에 따라 아주까리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아주까리 또한 혈액순환을 돕는 귀한 식물이다. 어디하나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임 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