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외국어예배국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은 물론 외국인 선교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언어로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4회에 걸쳐 외국어예배국의 예배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註>
1. 영어예배부
영어로 은혜의 영성 체험하며 국제 감각 익힐 수 있어
주일 오전 11시. 영어예배가 시작됐다. 제2교육관 9층 901호 예배실로 속속 사람들이 모이더니 열정적인 찬양에 사람들의 얼굴은 금새 붉게 달아오른다. 영어예배는 참으로 역동적이다. 그러면서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히 흘러나온다.
우리교회 영어예배는 한국에 와 있는 미 8군 군인과 부인들에 의해 시작됐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뿐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은 물론 유학을 다녀온 한국인들을 포함해 매주 200여 명 가량이 모인다. 영어예배를 담당하는 권일두 목사는 “언어를 통해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위대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복음은 서로 다른 문화를 뛰어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순복음의 영성을 배우고 ‘천국 시민’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매일 깨닫도록 하는게 우리의 사명이죠”
다인종 다문화가 함께 하다보면 보통 소통의 문제를 우려한다. 하지만 권일두 목사는 영어예배를 ‘모자이크’에 비유한다.
“서로 다른 색, 서로 다른 모양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모자이크의 매력이죠. 영어예배도 마찬가집니다. 우리의 얼굴과 문화는 각양각색이지만 이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주님의 나라가 완성될 수 있죠”
영어예배는 주일 예배, 금요일 철야예배 등 정규 예배 외에 30여 개 되는 셀 모임을 통해 신앙과 문화를 나눈다. 그래서 영어예배에서는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권 목사는 “영어예배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촉매제”가 되길 기도한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주고, 한국 성도들과는 올 여름 단기 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함께 나아가길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어예배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게 권 목사의 이야기이다. 영어예배를 이끌고 있는 권일두 목사는 미국에서 한인 1.5세와 2세들을 대상으로 목회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영어캠프를 매개로 제3세계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이끌기도 했다.
2. 일본어 예배
99% 복음화를 위해 일본 선교 다짐 또 다짐
일본어예배는 주일 오후 2시 30분 제2교육관 9층 901호에서 진행된다. 70∼8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하는 이 예배는 일본인은 물론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그 대상이 다양하다. 영어예배가 역동적이라면 일본어예배는 그 반대다. 이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담당 신중환 전도사는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문화가 예배로 연결된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접근방법은 성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집안에 성경을 두고 역사책을 읽듯 독서를 하죠. 그래서 이들은 성경공부를 통해 복음을 심어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 마음을 열고 오랫동안 교제를 갖고 나면 이들은 그 때서야 통성기도를 하는 등 열정적인 신앙인으로 변화된다.
“그 예가 지금은 후쿠오카순복음교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60대 여 성도님이죠. 한국에 어학공부 오셨다가 타지에서의 외로움 때문에 이곳에 오셨어요. 불교신자라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다가 두 달 뒤 입으로만 찬양을 하더니 성경공부를 통해 믿음이 들어가 변화가 되셨죠. 어머니의 변화에 딸도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고, 지금은 일본에서 모두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일꾼이 되었죠”
신 전도사는 일본어예배가 일본인 선교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데 상당히 뿌듯해 했다. 현재 일본어예배는 일본인과 한인들이 함께 모여 일본문화를 이해하고 일본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 예배를 통해 일본 선교를 꿈꾸는 선교사들도 나왔고, 일본어를 전혀 모르다 일본 교환학생으로 다녀와 열심히 일본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학생들도 생겨났다.
신 전도사는 일본인의 영혼을 사랑하고 이들을 구원할 사명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예배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복음화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우리의 복음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99%라는 얘기죠. 지난해 우리는 일본에서 한국음식 페스티벌을 열고 관계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상당히 효과가 있었죠. 올해는 5개 조로 나눠 일본 열도 곳곳을 훑을 생각입니다. 이 또한 일본어예배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