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4, 5번 손상으로 고통 받았지만  
교구 총무로 봉사하며 건강 찾게 돼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44년 전, 아이 셋을 낳고 몸이 무척 아팠을 때의 일이다. 온 몸이 이유없이 아파 몇 년간 시름시름 앓았다. 병원을 찾아다녀도 소용없었고 무당을 불러 굿도 해봤지만 원인조차 모른채 고통을 당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에게 몸이 많이 아픈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상담을 했다. 사람들은 서대문중앙교회에 가면 병이 나을 수 있다고 했고 나는 곧바로 교회에 찾아갔다. 예수님이 누군지 몰랐지만 주일예배, 새벽예배, 철야예배를 다니며 기도하니 힘이 났다. 한 달만에 성령 충만을 받는 은혜도 체험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노력하니 나도 모르게 몸이 건강해졌다.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구역장, 지역장으로 봉사하며 기쁨으로 살아왔다. 그러던 1995년 나는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을 다시 한번 체험했다.

 어느 날부터 허리가 몹시 아팠다. 조금 지나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아파왔다. 급기야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파 몸을 구부릴 수조차 없었다.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니 척추 4, 5번이 손상돼 디스크가 빠져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었다. 엑스 레이 사진을 찍어 보니 정상인 부분은 하얀색인데 정말 척추 4, 5번 주위만 검게 변해있었다. 의사는 지금 당장 수술해야한다며 급히 수술날짜를 잡으라고 했다. 나는 하나님께 천국 갈 때까지 수술하지 않고 더 열심히 봉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다. 또한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르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주일 예배 때 조용기 목사님이 신유기도를 해주실 때마다 허리에 손을 대고 ‘아멘’ ‘아멘’하며 이미 치유받았음을 입으로 시인했다. 그 때 전도사님께서 교구 총무로 봉사하라고 하셨다. 몸이 아파 봉사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하나님께 무조건 순종하기로 했다. 나는 감사함으로 교구 총무로 봉사를 시작했다. 계속 기도하며 봉사하다보니 허리 통증은 나도 모르게 사라졌다. 점점 더 건강해졌고 자전거도 타고 등산도 하며 내 나이보다 더 젊고 건강하게 살게 됐다. 처음에 1년만 해야지 하고 시작한 교구 총무직을 지금 9년째 맡아 하고 있다. 총무로 봉사하면서 허리 디스크는 잊고 지낸지 오래다. 평소 자전거를 즐겨타던 나는 5년 전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떨어져서 허리를 다쳤다. 병원에 가서 MRI검사를 받았더니 의사가 놀라워했다. “척추 4, 5번 디스크가 빠진 상태로 신경을 누르고 있는데 어떻게 자전거를 탈 수 있냐”며 이 상태로 걸어다니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당당히 말했다. 다른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아봤는데 그곳에서도 의사가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사고 후유증으로 며칠간 허리가 아팠지만 다시 건강을 회복했다. 1년 전에 새벽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오는 중에 사고가 나서 또 다시 허리를 다쳤다. 의사가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척추이상으로 온몸에 마비가 올 수 있다”고 했지만 나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 이미 의사의 진단으로는 걸어다닐 수 조차 없는 몸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이 지금까지 붙잡아 주시지 않았는가? 신용식 전도사님과 교구 식구들도 나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셨다. 결국 좋으신 하나님은 이번 사고 후유증도 말끔히 치유해 주셨다. 지금 내 나이가 칠순이 넘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살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