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만 믿으면 모든 일이 잘돼요!’
72세 삶 중 믿음 가진 것이 제일 잘한 일
기적처럼 먹이고 입히시는 하나님 체험

스물세 살 되된 해 불교집안의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됐다. 남편은 불심이 뛰어나 기회만 되면 절에 가서 공을 들였다. 절에 가본적도 없던 나는 법당에 있는 그림들이 무서워 절에 가기를 꺼려했다. 남편은 여자가 이렇기 때문에 사업이 안된다며 늘 나를 혼냈다. 남편은 부유한 집안 덕에 여러 사업을 했지만 망하기 일쑤였다. 1975년 살길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나 혼자 서울에 올라왔다. 친정엄마한테 애들을 맡기고 대도시장에서 옷장사를 시작했다. 한해 두해 열심히 일을 하니 방 하나를 구해서 아이들을 한명씩 데려오고 남편과도 합칠 수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그때까지도 직업이 없었다. 생계는 오롯이 내몫이었다. 하루는 비가 오는 날 남편과 다툼이 있은 후 혼자 방에 있었다. 남편이 아무 것도 안 하는게 답답해서 우울하고 남편에 대한 미움이 치솟았다. 그런데 주인댁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예배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거운 짐을 나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때’ 그 노래에 맘이 뜨거워져서 눈물이 났다. 그 자리에 가서 ‘나도 좀 예배를 드리면 안되나요?’라고 묻자 동네에서 안면만 있던 지역장이 ‘오세요 오세요’하며 환영을 했다. 내가 계속 우니까 지역장이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위로를 해주셨다.
 77년 봄, 내 생애 첫 교회 방문을 했다. 예배 때 또 펑펑 울기만 했다. 조용기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고 다른 내용은 다 기억이 나지 않는데 ‘수고하고 짐진 자 다 내게로 오라’ 이 말씀은 기억이 난다. 예배를 드리고 나오니 마음은 편안하고 온 세상은 아름다웠다. 그때부터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는 물론 성경세미나도 열심히 다녔다. 매상을 따져 봐도 주일과 수요일을 교회에 온 때가 수입이 더 많았다. 기도를 하니 남편에게도 직장이 생기고 형편도 나아졌다.   
 그런데 갑자기 주인집이 팔려서 오갈 데가 없어졌다. 그때 이상하게도 모든 전세가 배로 올랐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우리가 가진 돈으로는 살집을 얻을 수가 없었다. 겨우 돈에 맞는 집을 찾으면 부엌도 없는 집이었다. 21일 다니엘 새벽기도를 작정했다. 기도를 한지 7일 쫌 됐는데 설교를 듣다 피곤해 깜박 잠이 들었다. 우리가 아파트를 구하는 꿈을 꿨다. ‘5층이 비어 있나봐. 올라가 보자. 어머 목욕탕도 베란다도 방도 다 있네’ 깨고 보니 꿈이었다. 예배가 끝나고 평소대로 장사를 하고 또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 그런데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나님이 예비해놓은 아파트가 있으니 이렇게 안다녀도 된다라고 생각됐다. 새벽예배가 끝나기 전까지는 하나님께서 집을 주실 것을 믿고 기도만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남편 회사에서 아파트 기숙사를 신축했는데 우리의 딱한 사정을 아신 이사님이 5층이 비어있으니 들어가서 살라고 한 것이었다. 회사 사람들이 와서 도배, 장판을 해주고 이사님이 연탄 100장을 넣어주셨다. 또 우리가 사는 동안 물세, 전기세를 하나도 내지 말라고 했다. 사실 남편이 놀고 있을 때 내 가장 큰 기도제목은 남편에게 합당한 일자리만 생기면 모든 것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충성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보다 더 큰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장사를 안 하고 남편월급으로만 살겠다고 하니 남편은 펄쩍 뛰었지만 장사를 접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구역장을 하면서 다니다 보니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 많았다.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신 기적을 간증하면 전도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예수님 믿게된 사람들이 일이 잘 풀리는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니 네 아이들도 잘 자랐다. 특히 둘째 내외는 뉴저지에서 일식집을 하는데 교회의 큰 일꾼으로 봉사하며 한국보다 더한 불경기를 맞은 미국에서도 장사가 잘되는 축복을 받고 있다. 내가 교회 일에 헌신한 뒤 남편에게도 자연스레 변화가 생겼다. 교회는 안 가도 혼자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결국 스스로 교회에 나와 봉사하기 시작해 안수집사로 교회를 섬기기까지 했다.
 지금 내 나이 72세다. 주변에 잘사는 친인척들이 많았다. 그들을 보며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부터는 누구 원망은커녕 세상이 온통 아름답게 느껴졌다. 힘들 때도 있고 사람과의 관계도 어렵지만 세상 것 다 좋은 것보다도 예수 믿고 구원 받는게 인생에서 최고로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