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모든 이웃이 희망에 눈을 뜨는 그날까지 봉사할거예요”
국내외 백내장, 라식수술 1만케이스 돌파 베테랑 의사
10년간 9개국 2278명에게 무료수술로 희망의 빛 선물 
    
 

 앞을 못보던 가난한 소경 바디메오. 마가복음 10장 46절의 등장인물인 그는 예수님을 만나 눈을 뜨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됐다. 절대 절망에서 희망을 찾은 바디메오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았다. 2000년 전 예수님이 그리하셨듯 지금 작은 예수가 되어 세계 곳곳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의사가 있다. 

 JC빛소망안과 원장 최경배 장로는 10년 동안 50여 차례 해외선교를 다니며 2278명의 제3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하고 복음을 전해왔다. 1999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필리핀, 이집트, 방글라데시, 중국 등 9개국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마을의 복음화를 위해 한번 봉사간 곳에 몇년 동안 여러 차례 방문한다. 

 최 장로는 지난달 29일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 외교통상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은 세계 각처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해외봉사자들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굿피플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조용기 목사님과 양오현 장로님, 세계실명예방단 단장님들께 감사해요. 의료봉사에 나갈 때마다 권사님과 집사님들의 헌신, 간호사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죠. 저의 노력은 아주 작은 부분이에요. 이 분들의 노력이 99%이상이죠”
 2년 전에는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에게 주는 보령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기선교로는 안과의사가 가장 무난한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안과의사가 된 것을 보면 하나님이 선교하라고 시켜주신 것 같아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는게 감사할 따름이죠” 
 JC빛소망안과는 개인병원으로 백내장수술 우리나라 2위다. 몇년 동안 수술한 거 몇시간씩 다시 보고 연구하며 공부한다. 더 좋은 시술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백내장 수술, 눈물수술, 라섹수술, 또다른 방법이나 테크닉, 약 등 최대한 좋은 결과가 빨리 나올 수 있는 방법을 거듭 연구한다. “수술을 녹화해 몇시간씩 되돌려보며 기술을 연구해요. 하나님의 이름으로 봉사를 나가기 때문에 최고의 기술과 실력을 갖추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국내외 백내장 수술 1만 1000케이스를 넘어섰고 라식은 1만케이스 이상 수술했다. 둘 다 모두 1만 케이스가 넘는 수술경력을 가진 의사는 극히 드물다. 안과수술에 있어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수술을 할 때는 무조건 기도부터 시작한다. 짧은 시간 동안의 수술이지만 속도가 빨라 자칫하다가는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에 한시라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술 중 어려운 상황이 오면 급히 중보기도를 요청한다. 병원에서나 선교지에서나 기도특공대가 있어 항상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  

 어려운 선교지 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년 전에 필리핀 클락에서 선천성 백내장을 앓고 있던 조렌따닌이라는 14살 소년의 수술이다. “겁이 많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수술실 밖으로 나가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다행히 함께 가신 장로님, 권사님들의 기도로 마지막에 무사히 수술을 마쳤어요. 15세 이후로 앞을 못 본 그 아이가 1.5의 시력을 갖게돼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게 됐죠. 또 비자 연장을 하려면 3~4시간 떨어진 마닐라 이민국에서 해야했었는데 이제는 클락 이민국에서 그 업무를 처리해주겠다고 해서 한국의 국가 위상을 높이게 된거죠”

 또 한번은 성경의 말씀이 그대로 재현된 적이 있었다. 최경배 장로도 이를 통역하던 선교사님도 너무 놀랐다. “어떤 캄보디아 할머니는 요한복음 1장 7절 말씀을 하는 거예요. 예수님도 모르고 나이도 많은 할머니였는데 수술하고 눈이 잘 보이니까 ‘너희가 믿는 하나님을 모르지만 빛의 하나님일 것이다’라고 고백하시더라구요” 
 그가 선교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수님 사랑을 전하고 선교에 발판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민간 외교차원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최경배 장로는 우리교회 CAM대학선교회 1회 임원반 출신이다. 학창시절 매주 버스전도를 다니며 복음을 전했을 만큼 그는 학창시절 하나님께 온전히 초점을 맞췄다.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자였어요. 맨날 술독에 빠져 사셨으니까요. 고2 때 집안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어머니가 가족을 돌보셨죠. 너무 가난해서 고등학교, 대학교 때 밥 값도 없이 학교에 다녔어요. 사실 의사가 된 것도 먹고 살기 위해서였으니까요” 어려웠던 학창시절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꿈과 비전을 잃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중국, 캄보디아 봉사를 다녔지만 2004년부터 굿피플에서 봉사하게 됐다. 세계실명예방단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봉사활동을 펼치게 됐다. 국내에서는 해남 땅끝마을에 봉사하기도 하고, 중국동포의 집에서 의료보험카드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수술을 해주고 있다. 

 최경배 장로는 현재 굿피플에서 맡고 있는 의료사업부회장 외에도 올해 하베스트코리아 이사장이 됐다. 하베스트코리아는 기독 의료인들이 모인 봉사단체로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제3세계에 병원짓고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생명나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생명나무학교는 30명의 학생과 10명의 교사가 있어요. 학생 중 선교사님 자녀가 3분의 1정도 돼요. 지금은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주실 교장선생님을 모시기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최근 제주도 캠퍼스를 확보했어요. 제주도 본부 세워지면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될 거예요”

 그의 비전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거다. 앞으로 라오스와 북한에 가서 의료선교를 하는 것이 최 장로의 꿈이다. “라오스 화목원에 작은 병원을 세워 백내장 선교를 하려고 해요. 1년에 1~2번 들어가서 감독하고 선교사님하고 연합해서 진짜 NGO의료사업의 하나로 하고 싶어요. 또 궁극적으로 북한에서 10년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로 10만명을 치유하고 싶어요. 굿피플에서 조용기전문심장병원이 지어지면 병원 오픈 기념으로 1000명에게 백내장을 수술할 계획이에요” 

 그는 안과전문병원을 세워 망막을 연구하는 비전을 세웠지만 병원을 짓고싶어 모아놓은 돈을 선교사자녀들을 위한 생명나무학교에 드렸다. 병원 세우는 꿈이 살짝 멀어졌지만 더 하나님만 바라보며 의료선교를 펼치려고 한다. “나중에 병원을 세우면 망막을 연구해서 수술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실명위기에 처한 제3세계 저소득층에게 희망의 빛을 전한 굿피플에서의 지난 시간은 참으로 보람된 시간이었어요. 봉사현장에서 얻게 되는 감사와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지구촌 모든 이웃이 희망에 눈을 뜨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