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축구가 전도의 좋은 매개체가 돼죠” 

공 차는 게 좋아 시작했던 선교회 활동 
값진 열매 맞을 때마다 봉사 기쁨 커져
          
  

 이광빈 집사(41)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체육선교회에 가입했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성전을 나오는데 체육선교회 운동복을 입은 분들이 축구공을 들고 한강공원으로 가는 것을 봤어요. 공을 차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선교회에 들어갔죠”
 당시 선교회에서 이 집사는 가장 나이 어린 회원이었다. 축구부에 들어가 운동도 하고 선교회 봉사도 하게 된 이 집사는 모든 것이 재밌기만 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봉사를 했으니 햇수로 20년이 넘었네요. 하지만 힘들기보다는 이 곳이 바로 제가 있어야 할 자리라고 생각해요”
 이 집사가 체육선교회에서 주로 하는 일은 ‘엔젤스 축구단’ 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는 것. “교회들 간에 친선경기도 하지만 조기축구회나 동호회들과의 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어요. 때론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을 엔젤스축구단원으로 데려와 함께 운동하며 이들이 주님을 영접하도록 돕기도 하죠”
 한 예로 이 집사는 골키퍼로 활동 중인 하유신 성도 이야기를 꺼냈다. “함께 활동하는 집사님이 고등학교 후배였던 하 성도를 데리고 왔어요. 즐겁게 축구하며 신앙얘기도 들려주고 같이 예배를 드렸는데, 하 성도는 물론 아내와 자녀들까지도 하나님을 믿게 됐어요”
 이 집사는 큰 대회가 있을 때는 상대편에게 직접적인 전도를 할 수는 없지만 한 골 한 골 넣을 때마다 기도하는 모습으로 간접전도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집사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믿음의 열매를 맺어갈 때면 감사가 절로 나온다”며 “함께 봉사할 젊은 층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가 없는 때에는 선교회에서 우리교회 전도지 ‘행복으로의 초대’를 접어 체육부가 있는 학교로 발송하는 일을 돕는다는 이 집사. 체육선교회에서 봉사하며 ‘엔젤스축구단’에서 활동하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여겼다.
 “여러 대회 수상경력이 많아 엔젤스 축구단의 실력은 외부에서 인정을 받고 있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축구경기를 뛰다보면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하게 되고, 주님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이 집사는 가끔 젊은 성도들이 선교회 문을 두드리지만 되돌아가는게 아쉽다며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있어 조직이 더 아름답게 빛이 날 수 있다는 자세를 갖는다면 교회 봉사가 젊은층들에게는 좀 더 쉽게 느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