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기쁨이 세상 기쁨 보다 커요”

남선교회 보호실 최연소 봉사자
인생역전의 삶…봉사로 ‘빚’ 갚아    

 서정민 집사는 올해 31살로 남선교회 보호실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 주일 오전 4시 30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서 집사는 주일 외에도 평일에는 조용기 목사와 이영훈 목사 외부 집회 시 의전을 담당한다.
 “다른 봉사처보다 비서실 봉사가 더 긴장을 많이 하게 돼요. 실수할 때도 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해요”
 남선교회 하얀색 상의에 웃는 얼굴이 돋보이는 서 집사가 보호실 봉사를 시작한 것은 2008년 5월. “대성전과 바울성전에 사람이 많아 결국 바울성전 입구에 서서 주일예배를 드리는데 흰 옷을 입은 분이 제게 다가오셨어요. 그리고는 ‘봉사할 생각이 없냐’고 물으셨죠” 그 순간 그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네’라고 대답하고 보호실로 따라 올라갔다. “봉사신청서를 작성하고 뒤돌아 나오는데 갑자기 뒤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렸어요. 나이어린 사람이 봉사하겠다고 찾아온 것이 놀라웠던 거죠. 알고 보니 남선교회 봉사자들이 저보다 평균 10살 이상 나이가 많았더라구요”
 또래가 없는 상황이 불편하지 않은지 묻자 그는 단박에 “아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버지? 혹은 아저씨들처럼 마음이 편안하던 걸요. 또래들에게서 배울 수 없는 것들, 훈련된 자와 그렇지 않은 자들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 봉사가 주는 감사의 은혜를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서 집사가 봉사를 통해 많은 은혜를 깨달게 된 데에는 그만한 사연이 있었다. 그는 모태신앙으로 우리교회 교회학교 출신이다. 고등부 때는 예배 시 찬양팀에서 활동도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시작했던 사업이 잘 되면서 점차 교회와 멀어졌고, 급기야 사업상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27살 젊은 나이에 자살 위기로까지 내몰렸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에 결국 돈의 노예가 되고, 모든 것을 잃었죠. 세상이 나를 외면했다는 생각에 자포자기 하고 있을 때 저를 죽음에서 돌이키게 해준 것은 다름아닌 신앙이었습니다”
 절친한 형으로부터 “너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서 집사는 자신이 찾아갈 곳을 발견하게 됐고, 그 길로 다시 교회로 돌아와 헌신하게 된 것이다.
 서 집사는 봉사를 통해 결혼할 믿음의 반려자를 만나는 등 큰 축복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젊은 사람들은 봉사활동이 많은 시간을 빼앗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주일 온전한 봉사로 하나님을 섬기면 그만큼 자신은 물론 가족의 신앙이 성숙해지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이 이 세상 속에서 얻는 즐거움보다 크다는 것을 많은 젊은이들이 깨닫고 교회 봉사에 동참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