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행복나눔재단 14일 무료 급식, 점퍼 선물하며
서울역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에게 사랑나눠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 김삼환, 상임단장 이영훈·오정현 목사)이 설을 맞아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식사와 이·미용 봉사, 선물을 증정하는 ‘설날 희망 큰잔치’ 행사를 가졌다. 우리교회와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사장 조용기 목사)은 14일 서울역 광장 우체국 옆 지하보도에서 서울역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에게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간식과 방한 점퍼를 선물했다.

 이날 11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1500여 명의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범곤 목사(예수사랑선교회)는 요한복음 1장을 본문으로 “지금과 같이 앞길이 보이지 않는 절망 가운데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다. 예수님을 만나게 될 때 여러분의 인생을 변화될 것”이라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사랑과행복나눔재단 고상권 홍보국장은 “지금까지는 한 끼 밥 먹는 것이 소망이었겠지만 이제는 더 큰 소망인 예수 그리스도를 품어 여러분 인생의 꿈과 계획을 설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복예배를 마친 후 식사를 위한 배식이 시작됐다. 두 손을 걷어붙인 봉사자들은 환한 미소로 덕담을 전하며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다. 서울역 육교 근처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이 모(58)씨는 “우리에게 명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명절이라고 이렇게 와서 좋은 말도 해주고 밥도 주고 옷까지 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김대성 장로는 “설 당일의 봉사라 부담이 됐지만, 가족조차 없는 노숙인들을 섬기는 자리이기에 나오게 됐다”면서 “받는 것보다 나누는 것이 훨씬 행복하고 기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