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집사회 250가구 대상 물품 전달 
최승우 군수 교회 측에 감사 인사해  

 지난달 29일, 충남 예산에는 작은 눈발이 간간이 흩날렸다. 이른 새벽 여의도를 출발해 오전 8시 경 예산에 도착한 안수집사회(회장 김수곤) 임회원들은 서둘러 250세대에 전해질 라면 박스와 의약품, 생활필수품이 담긴 박스를 지역별로 분배해 이동차량에 싣느라 분주했다.

 김수곤 회장은 “예산 군민들을 대상으로 사랑과 행복을 나누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리많은 물품은 아니지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안고 힘겨운 이웃들을 찾아가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수집사회 임원들은 대 여섯 대 차량으로 나눠 예산읍 등 각 지역에 분포돼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사랑과 행복나눔의 물품을 전했다. 전달에 앞서 이들은 예산군청에서 최승우 군수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최 군수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예산의 어려운 이웃들의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해 방문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안수집사회 임원진들은 서둘러 각 지역으로 흩어졌다. 김 훈 사회복지사의 안내로 예산읍 예산리 한 마을을 찾은 김수곤 회장과 일행은 서진규(가명.75세) 가정을 방문하고 사랑과 행복 나눔의 물품을 전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서 씨는 물품을 전달한 한 안수집사의 손을 꼭 잡고 “아내가 앞을 못 봐 모든 것을 돌봐야 한다. 추운 날 여러분의 사랑이 있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서둘러 자리를 뜬 안수집사들이 방문한 가정은 김진수(가명. 74세)씨의 집. 무허가주택인 김 씨의 집은 주변 주택과는 달리 무척이나 허름해 보였다. 이름을 부르자 집 밖 뒤 쪽에서 김 씨가 나타났다.

 “할머니는요?” 김 훈 사회복지사가 묻자 김 씨는 “병원에 있다”고 대답했다. 김 씨 부인은 지난해 4월 대장암 수술을 받고 최근 암 세포가 간으로 전이 돼 지난달 25일 또 다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순간 안타까운 한숨이 안수집사회 임원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힘내세요. 할머니는 건강해지실겁니다. 그리고 이거, 작지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회장단 일행이 라면과 의약품 박스를 전하자 어두웠던 김 씨 얼굴이 순간 환해졌다. “고맙습니다. 어떻게 겨울을 보내야하나 했는데… 덕분에 춥진 않겠네요”

 안수집사회가 전한 사랑이 김 씨에게 행복으로 안겨지는 순간이었다.

 김 훈 사회복지사는 “예산시 1만4000가구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총 800여 가구”라고 설명하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 많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