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퇴전의 믿음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해야

 오전 7시 30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중인 송태하(39) 집사는 아침 출근길이 즐겁다.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 그의 한 손에는 어김없이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모바일 오피스에 뒤늦게 합류한 송 집사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메일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이젠 낯설지가 않다. 이미 국내의 주요기업들이 사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있다. 사무실 밖에서도 이메일이나 결재, 서류 확인 등은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그는 간단히 긴급한 업무처리를 했다.
 오전 7시 50분. 결혼10주년 기념일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영화보단 뮤지컬을 선호하는 아내 김혜원 집사(38)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예매한다. 결재와 동시에 문자확인서비스가 날라오고 송 집사는 동시에 공연장소를 차로 한바퀴 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음식점들을 비추어보자 각각의 메뉴와 리뷰가 뜬다. 한번의 클릭으로 맛집 예약과 할인의 두 마리 토끼를 쉽게 잡았다.

 오전 8시. 회사에 도착하여 주차하고 건물 엘리베이터에 타는 순간 스마트폰이 오늘 9시 회의 주제를 알람으로 알려준다. 1시간 일찍 출근한 송 집사는 스마트폰으로 스캔해놓은 관련업체 명함들을 넘겨보며 회의준비를 시작한다.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이다. 요즘은 ‘3아’를 모르면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아바타, 아이폰, 아마존’으로 그중 단연 이슈는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이다. 덩치큰 컴퓨터가 사람들을 책상앞에 묶어두었다면 스마트폰은 장소와 시간의 자유를 선물로 주고 있다. 자유롭고 편해진 사람들은 바뀌는 세상에 즐거워하고 있다. 활용도는 나중에 따지더라도 일단 손에 들고 있어야 대접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가능케 한다. 스마트폰을 얘기하며 아이폰을 빼놓을 수 없고 아이폰하면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게 된다. 한때 췌장암으로 인생의 바닥까지 내려갔던 그가 특유의 도전정신과 창의력으로 우리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다.

 톰 하트만의 ‘산만한 아이들이 세상을 바꾼다’에 보면 ‘에디슨 유전자’를 강조한다. 에디슨의 ‘충동성’과 ‘산만함’이 뛰어난 창의력의 증거라고 한다. 미래는 창의력있는 인재에 의해 변화된다.

 성경에 보면 충동적인 성격을 못참아 살인을 저지른 모세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그런 충동성이 있었기에 위대한 여정, 출애굽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물론 그의 다혈질적인 면이 다듬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세상을 바꿀만한 위대한 여정, 출애굽은 그런 모세를 쓰신 하나님의 전략이었다. 신약에 와서는 급한 성격의 대명사 베드로가 등장한다. 충동적이고 산만했던 그에게 예수님께서 극진한 사랑을 보여주신다. 결국 사도행전에서 성령침례를 경험한 베드로는 세상을 바꿀 힘을 얻게 된다.

 조용기 목사의 ‘4차원의 영성과 함께하는 21일 묵상’에 보면 “믿음은 도전”이라고 역설한다. 베드로가 물위를 걸을수 있었던 것은 두려움을 극복한 믿음의 승리였다고 서술한다. 크리스천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불퇴전의 믿음과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가서 아이폰으로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 대답은 ‘Yes’다. 성령충만한 기독인들을 통해 이루어질 ‘신세계’가 기대된다.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 :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무실 밖에서도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

임 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