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6개월 앓던 위장병 기도받고 고침받아

 나는 공군으로서 팬텀 전투기 조종사다. 1984년 11월 내가 조종하던 팬텀기가 대구기지에서 이륙하자마자 폭발한 사건이 있었다. 비행기가 화염과 함께 산산조각 나자 지상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조종사는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낙하산을 타고 비상착륙했고, 착지 중 허리를 다친 것이 부상의 전부였다. 폭발 가운데 나를 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주일마다 교회는 다녔지만, 그 사건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체험했다. 뿐만 아니라 그날 저녁 군목님이 전화로 기도해 주신 후 아팠던 허리가 완전히 고침 받는 기적을 체험했다. 내 인생의 첫 번째 신유체험은 나의 믿음생활에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1998년 나는 대령으로 국방대학원 안보과정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다. 파주에 있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린 6·25 영성수련회에 참석했다. 해마다 열리는 수련회였지만 1만여 명이 넘게 모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성회였다. 둘째날 오전 조용기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셨다. 설교 후 목사님이 “아픈 사람은 일어나서 아픈 곳에 손을 얹으라”고 말씀하셨다. 당시 나는 4년 6개월 동안 음식을 잘 먹질 못했다. 음식을 잘못 먹어 염증이 생긴 후 위장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손을 가슴과 배 사이에 얹고 목사님의 기도를 따라하면서 ‘아멘’이라고 외쳤다. 예배 후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기도원 식당에서 식사하려고 하는데 숟가락을 들면 언제나 쓰리던 위가 잠잠한 것이었다. 신기해서 4년이 넘게 먹질 못했던 김치를 먹었는데도 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조용기 목사님의 기도를 통해 위장병을 치료해 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그순간 왜 그렇게 오랫동안 하나님보다 약을 의지했는지 회개도 했다. 두 번째 신유를 통해 하나님은 ‘야훼 라파’이시다는 것을 실감했다.

 다음해 테니스를 치다가 왼쪽 다리의 인대가 끊어졌다. 근육의 일부가 파손되어 걸을 수가 없었다. 병원에서는 최소 두달 이상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음날 출근을 했다가 너무 힘들어 휴가를 냈다. 대전 관사에서 쉬고 있을 때 채널 42번 기독교TV에서 조용기 목사님 설교방송이 방영되는 것이었다. 설교 후 목사님은 이번에도 아픈 곳에 손을 얹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이미 신유를 경험했던 나는 깁스에 손을 얹고 조용기 목사님의 기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였다. 치료자이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했다. 기도가 끝나자 다 나은 것 같았다. 당장 깁스를 풀고 싶었지만 군의관이 뭐라고 할 것같아 그냥 뒀다. 그리고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갔다. 나았다는 확신이 점점 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깁스를 풀고 걸어봤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세 번째 신유를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일들이 생기면 하나님을 찾았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이런 하나님을 주변사람들과 공군사관생도들에게도 전하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몇 해 전 나는 사관학교 교수로 사관학교 교회 성가대에서 봉사를 하고 있었다. 사관생도들은 아파서 정상적인 훈련을 받지 못할 경우 ‘격무면제’라는 표찰을 패용해 과도한 신체활동을 금지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성가대 테너로 봉사하던 생도가 ‘격무면제’라는 명찰을 달고 있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두통이 너무 심해 병원에 가도 별차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성가 연습 후 성경구절 이사야 53장 5절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마가복음 16장 17절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마가복음 16장 18절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요한 3서 1장 2절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등을 종이에 적어서 그 생도에게 건넸다. 그리고 이 말씀을 가지고 생활관에 가서 기도하라고 권했다. 오랫동안 두통을 심하게 앓던 그 생도는 생활관에서 기도하던 중 신유를 체험했다. 이렇게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신유를 통해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다. 앞으로 사관생도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더욱 확장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