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자녀’의 중요성 강조해

 넷째 딸을 순산한 개그우먼 김지선이 화제다. 그는 다산의 여왕으로 불린다.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내조의 여왕 김남주가 최우수상에 그쳤지만 많은 자녀들을 거느렸던 미실 고현정은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 세주는 수상소감에서 자녀들을 언급하며 울먹였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었음을 알 수 있다. 1965년 35원이었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107.8배 올랐고, 커피값 역시 65년 당시 30원에서 현재는 112.1배 상승했다. 감소한 통계치도 있다. 출산율이 대표적인데, 1960년 6명이던 출산율이 1.19명으로 떨어져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10년 대한민국은 추락하는 출산율과 한바탕 씨름해야 한다. 이제 베이비붐세대가 직장에서 은퇴하고 X세대가 결혼적령기에 다다랐다. 1970년대 결혼적령기였던 베이비붐 세대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에 익숙해 있었다. 보통 집집마다 7∼8명은 기본이요, 서너명의 자녀에도 썰렁해 보였던 그 시절. 산아제한정책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었다.

 딩크족이 유행할 정도로 2세 출산에 소극적인 X세대. 지방자치단체마다 머리를 싸매고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한동안 사회적 숙제가 될 듯하다. ‘셋째 출산시 1000만원과 함께 보육비 전액지원’ ‘경상남도에서 새 차 구입시 자녀 출산 가정 최대 30만원 할인’ 등 현수막이 내걸리지만 쳐다보는 이는 소수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9:1)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결혼하여 자녀를 낳기 원하신다. 말라기 2장 15절에도 “그에게는 영이 충만하였으나 오직 하나를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만드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결혼의 목적 중 하나가 자녀 출산과 양육이란 것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시편 기자도 ‘자식은 야훼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 전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하고 자녀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자녀를 두는 것, 많은 자녀들을 두는 것은 구약시대에서도 절실하게 원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리브가는 자기의 집에서 떠나갈 때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축복받는다. “우리의 누이여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창 24:60)라고.

 룻을 아내로 맞는 보아스에게 사람들이 비는 소원이 룻기 4장에 나온다.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두 여인, 곧 라헬과 레아와 같이 되기를’ 이 구절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녀관’을 엿볼수 있다. 아브라함은 그의 후손이 별들과 같이 무수하게 번창하리라는 약속을 받았고 아들 이삭도 똑같은 약속을 받았다(창 15:5, 22:17, 26:4).

 잠언 17장에 ‘자녀들은 노인들의 면류관’이라는 말이 나오며, 시편 128편에도 아들들은 ‘네 식탁의 둘레에 있는 감람나무의 싹들이다’(시 128:3)라고 표현된다. 성경전체에는 자녀라는 단어가 271번 등장한다. 자녀에 대한 중요성을 곳곳에서 강조한다. 우리에겐 ‘생육’과 ‘번성’의 의무가 있다. 동시에 크리스천의 특권이다. 새해를 맞아 순복음인들이 앞장 서 보는건 어떨까. ‘셋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와 함께.

임 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