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통한 복음 전파의 개척자인 오럴 로버츠 목사(사진 왼쪽)가 15일(현지시간) 91세의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로버츠 목사는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라디오와 텔레비전, 책, 직접 설교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생전에 세 권의 자서전을 포함해 130여 권의 저서를 냈다. 천막에서 목회를 시작한 로버츠 목사는 라디오방송 목회로 영역을 확장하고 텔레비전을 이용한 복음 전파에 선구자적 역할을 함으로써 미국내에서 명성을 얻었다.
 1963년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자신의 이름을 딴 오럴로버츠대학을 세우기도 했다.
 1918년 오클라호마 주의 가난한 가정에 태어난 그는 17세 때 결핵에 걸려 5개월을 앓다가 부흥 전도집회에서 치유기도를 받고 병이 나은 경험을 한 후 목회자의 길을 가게 됐다고 자서전을 통해 밝혔다.
 그는 오클라호마 침례대학과 오클라호마의 필립스대학을 다니는 동안 전국을 돌며 천막 부흥 전도집회를 여는 등 치유사역자로 활동했다.
 로버츠 목사는 조용기 목사와도 오랜 친분이 있다. 1986년 6월 15일 그는 조용기 목사와 함께 1만5000명 수용의 오클라호마 털사의 오랄 로버츠대학 마비센터에서 미국 교역자들을 대상으로 ‘성경적인 은사 목회를 위한 성회’를 인도했다. 또한 그해 9월 2일 서울과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CGI세미나에서도 함께 설교했다. 그리고 9월 7일에는 오럴 로버츠 목사가 우리교회의 명예목사로 추대되기도 했었다.  
 오럴 로버츠 목사의 사망 소식에 미국 오순절 교회를 비롯한 세계 교계 각처에서는 추모 성명을 연이어 발표하며 고인의 삶을 기리고 있다. 국제 포스퀘어 가스펠 교단은 성명을 통해 “하나님과 로버츠 목사의 사역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오순절 운동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