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열정 그리고 기도로 비상
상가 이벤트 홀과 청계천 특구 활용 계획
 지난달 열린 동대문성전 3주년 축복성회를 마칠 즈음, 담임 백근배 목사가 성도들을 향해 “우리는!”하고 외쳤다. 그러자 성도들은 힘찬 목소리로 “300세대 500성도를 달성한다!”라고 대답했다. 또 다시 백근배 목사가 “우리는!”이라고 외치자 성도들이 연이어 “한 사람이 1명 이상을 전도한다!” “지·구역을 배가 부흥시킨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동대문성전 성도들은 공예배 뿐 아니라 구역 예배에서도 언제나 이렇듯 구호를 외친다. 성도들에게 사명감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다. 이른 새벽 장사를 마치고 교회를 찾은 성도들의 기도 소리에서도 동대문성전의 부흥을 위한 외침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일일 유동인구 100만 명에 이르며 대한민국 패션의 메카로 떠오른 동대문에 동대문성전이 세워진 때는 2000년 10월이다. 처음에는 남대문성전 소속 기도처로 출발했다가 2006년 직할성전으로 승격되면서 독립사역이 시작됐다. 

 현재는 117세대 215명의 성도가 믿음 생활하고 있지만 평일 새벽 예배 때는 타교인들도 참석해 성전 자리가 부족하다. 백근배 목사는 동대문성전 지역 특성상 상권 복음화에 주력하고 있다. 때문에 성도들이 일터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전도훈련을 실시한다.

 “동대문상가 3만여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로 20,30대로 대부분 교회 출석의 경험이 있는 ‘잃은 양’들이죠. 이들은 일터에서 오는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을 찾고 있는데, 교회가 휴식처를 제공하면서 이들을 예배의 자리로 인도해야하죠”

 그래서 백근배 목사는 순복음 영성을 바탕으로 한 기도훈련과 성경공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교육 외에 동대문성전은 전도에 매진하는 성도들을 발굴해 전도특공대를 활용할 생각이다. 상가 이벤트 홀과 청계천 특구를 활용한 문화사역도 시행 계획에 있다.

 백 목사는 전도자의 인도를 받고 온 새신자들의 교회 정착을 위해 앞으로는 6주 동안 직접 성경공부를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리교회 성도가 아니면서도 새벽예배에 출석하는 교인들을 심방하고 목양하므로 주 안에서 순복음의 가족을 이룰 생각이다.

 “지·구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같은 상가에서 장사하는 성도들을 묶어 상가별 지·구역을 따로 조직해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부흥에 있어 지·구역장의 역할이 크다보니 백 목사는 이들의 수고를 격려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3주년 성회 때도 전도에 앞장섰던 지·구역장을 격려하며 상장을 수여했다.

 동대문성전은 장년 뿐 아니라 교회학교, 청년부 부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백 목사는 아이들에게는 교회가 재미있는 곳이라는 개념을, 청년들에게는 젊은층이 공감할 수 있는 예배를 신설해 2010년 동대문성전이 성령과 열정 그리고 기도로 비상하겠다는 희망찬 포부를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