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앙생활, 하나님께 목숨을 걸어  
고난도 예수님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나는 지금도 모태신앙인들을 보면 부럽다. 나는 38세에  예수님을 늦게 만났기 때문이다. 늦게나마 예수님을 믿게 된 이유는 아내 유동숙 권사 덕분이다. 주일이면 아이들과 아내를 여의도까지 데려다 주고는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자전거를 탔다.  교회를 다니면 술, 담배를 끊어야 하고 사회 생활에도 지장이 많을 것만 같았다. 그러던 중 하루는 아무래도 더이상 하나님과 교회를 멀리하면 안될 것 같은 마음이 생겨 아내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첫예배부터 눈물이 쏟아지고 하나님의 은혜가 폭포수처럼 넘쳤다. 무엇이든 하면 제대로 해내고야 마는 성격은 신앙생활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나는 늦었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나는 이제야 하나님 앞에 왔으니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주일성수는 물론 새벽기도, 수요예배, 직장이 끝난후 밤에도 철야예배를 드리러 왔다. 교회 다닌지 한달 쯤 됐을 때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올라갔다. 그때부터 술과 담배 맛이 사라지고 저절로 끊어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3개월 뒤에는 성령침례를 받고 방언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됐다.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에 내가 어디에서 봉사해야할지 하나님께서 보여달라고 1년동안  기도를 했다. 기도를 다 마칠 쯤 기도 중에 논과 밭이 보여 아내에게 말했더니 우리교회에 농어촌선교회가 있다고 말해주었다. ‘늦게 믿은 대신 목숨이 다할 때까지 봉사하겠습니다’라는 굳은 결심을 하고 23년 동안 쉬지 않고 봉사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기타를 치며 찬양을 인도할 수 있는 달란트를 주셔서 농어촌선교를 나갈 때나 중보기도할 때 찬양으로 섬길 수 있게 됐다. 구역에서는 구역장을 맡아 성도들과 함께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말 사람들이 나에게 말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고 했다. ‘피곤해서 그래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봐요’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3일을 지냈는데 혀가 마비되는 느낌이 확연히 다가왔다. 한의원에 가니 맥을 집던 의원이 화들짝 놀라며 어서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세브란스병원에 가서 MRI 촬영을 했다. 결과를 보니 뇌경색이었다. 병원에서는 여기까지 걸어 온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난 혀가 마비되는 느낌 외에는 별다른 이상을 모르겠는데 병원에서는 바로 이튿날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두려움도 잠시 예수님께서 함께 해주신다면 이 고난을 통해 예비 하신 일이 있으실 것이란 믿음을 가졌다. 그날 입원해 잠을 자는데 병실로 누군가 들어와서 나에게 안수해주며 기도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날 고쳐주셨다는 확신이 들어 이튿날 수술전 다시 촬영을 했다. 촬영전 전날 꿈을 이야기하며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다 했더니 의료진들이 웃으며 그런 일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결과를 본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뇌경색이 사라진 것이다. 예정됐던 수술은 취소가 됐다. 이틀 뒤 집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고 다시 나흘만에 즉, 입원 8일 만에 퇴원을 했다. 병원 측에서는 퇴원 후에도 집과 직장으로 간호사를 보내서 피를 뽑아가고 매일 저녁 전화로 내가 하루종일 무엇을 먹었는지 확인했다.

하나님께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또 기적을 보여주셨다.  5월에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이비인후과 갔는데 성대결절이 생겨서 제거 수술을 받으라고 했다. 6월 16일로 수술날짜가 잡히고 후두암이 있는지 조직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수술 일을 앞두고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열두광주리 새벽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 가족도 새벽제단을 쌓았다. 나는 기도를 할 때마다 입에서 회개 기도가 나왔다. 순종하지 못한 죄, 말을 조심하지 못한 죄, 급한 성격 등 나의 잘못을 생각나는 대로 회개했다. 수술을 며칠 남겨놓지 않고 예배를 드리는데 이영훈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시는 중에  성령의 불이 목을 뜨겁게 지지는듯 뜨거워졌다. 확신을 가지고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요구했다. 이번에도 혹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담당의께서 몇 번을 다시 검사를 하시더니 놀라워하셨다. 또다시 나는 수술을 하지 않고 낫는 기적을 체험했다.  나는 이러한 고난들을 겪으며 주님께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신 것을 감사한다.  앞으로도 내몸을 주님의 성전으로 여기고 건강을 잘 지켜서 하나님 나라의 귀한 일꾼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