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 2000포기 담궈 소외계층에 전달  
영등포구민들 위해 ‘사랑과행복 함께 나누기’ 행사도 실시

 (재)사랑과행복나눔(이사장 조용기 목사)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두 팔을 걷어붙였다. 26일 제2교육관 로비에서는 사랑과행복나눔 주최로 지난해 이어 2번째 ‘소 핫 소 해피’(So Hot So Happy) 김치 담그기 행사가 마련됐다. 1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2000포기의 김장을 하며 나눔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용기 목사와 이영훈 담임목사, 김성혜 한세대 총장, 노승숙 국민일보 회장, 허동진 장로회장도 직접 참여해 김치를 담그며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섰다. 조용기 목사는 “사랑은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셨던 것 처럼 사랑에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의 표현으로 추운 겨울에 수고하는 손길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실 것이다. 좋은 씨앗을 심었으니 많은 이웃들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보육원, 노인요양시설, 장애인 보호단체 등 16개 기관과 영등포지역 저소득층 200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100가정 등에 10kg짜리 김장김치 500박스로 전달됐다.  이번 사업은 국민일보와 농협중앙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아침 7시부터 봉사에 동참한 이동자 권사는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감격을 전했고, 김정의 권사는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사랑과행복나눔의 사랑나눔은 김장김치 나눔행사에 앞서 21일 영등포구민들에게도 전달돼 사랑의 열매를 맺었다. 서울, 광주, 전주, 태백, 영덕, 괴산에 이어 영등포구민들을 위한 ‘사랑과 행복 함께 나누기’ 7번째 행사가 영등포본동주민자치센터에서 개최됐다. 재단이 이날 지원한 금액은 총 7000만원이다. 50가정에 긴급생계지원비를 전달했고, 11가정에는 주택개보수를 실시했다. 또한 이미용 봉사와 전문 의료진이 함께한 무료 건강검진(순환기계, 외과, 치과) 등이 마련돼 250여 명의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주민들이 이용했다. 수혜자 중 50여 명은 병원에 가기 힘든 조선족이었다.

 이날 소외계층 200가정에 김장김치를 전달하기도 했다. 자원봉사단(단장 김덕중 장로)은 이미용봉사 외에도 5곳의 지역아동센터에 컴퓨터, 대형벽걸이TV, 책장, 사물함 등의 물품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사랑과행복나눔재단과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영등포구가 후원했다. 전달식은 이영훈 담임목사와 김영수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 (재)사랑과행복나눔 자원봉사단,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석인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영훈 목사는 “기독교의 근본 정신은 예수님의 사랑이다. 사랑은 끝없는 사랑이며 계속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오늘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축복받기를 바란다”며 “그리스도의 사랑이 모든 교회를 통해 사랑의 실천으로 확대되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나라 전역에 넘쳐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이러한 사랑을 통해 영등포구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밝아질 것이다. 구청에서 해야할 일을 직접 찾아와 해주심에 더욱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주택개보수는 다문화가정과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장판, 도배, 문턱낮추기, 대문교체 및 세면대, 싱크대 등을 교체해 위생과 안전을 위한 공사로 진행됐다. 무료건강검진은 유덕기내과종합검진센터와 순복음의료센터가 합류하여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건강검진을 받은 신길6동에 사는 김정희 할머니(83, 지체장애5급)는 “1927년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찾아와서 건강검진을 해준 곳은 없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고, 양평동6가에 사시는 김칠룡(59, 상지지체3급)씨는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간에서 작은 혹이 보여 내년에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집에 돌아가는데 김치도 주셔서 말로는 감사를 표현할 길이 없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미용 봉사를 맡은 최강덕 봉사자(서대문구 북가좌동)는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를 드린다. 지금까지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도만 했었는데 이렇게 사랑을 실천하며 내가 가진 기술도 나눌 수 있게 됐다.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재단 조석인 사무국장은 “서울에서 다문화가정이 제일 많은 곳이 영등포구이다. 건강검진을 처음 받으시는 어르신들이 의외로 많았다. 추운 날씨 가운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 건강검진과 이미용서비스를 받으시고 무척 고마워 하셨다”며 “내년에도 취약한 지역에 찾아가 지속적으로 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