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개척국으로부터 감사패 받아

 “저 혼자서 한 일도 아닌데요. 선생님들의 협조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에요. 수고했던 선생님들을 대표해 제가 대신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남윤일 장로는 선교개척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1996년부터 2008년까지 13년동안 ‘선교사 자녀 캠프’를 진행해 온 것에 대한 공로였다. ‘선교사 자녀 캠프’가 생기기 전까지 선교대회를 맞아 고국을 방문하는 선교사들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훈련 기간 동안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도 부모를 따라 고국에 오기 했지만 막상 갈 곳이 없어 겉돌기 일쑤였다.

 “친분있는 선교사님로부터 아이들을 맡길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마침 제가 교회학교에서 봉사를 해왔기 때문에 뜻 있는 교사들이 동참의사를 밝히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된거죠. 처음에는 아이들도 낯선 환경이라 서먹해 했지만 해거 거듭될 수록 캠프를 기다릴 만큼 좋아했어요”

 남 장로는 고국 문화에 서툰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전통 문화를 알려주는데 힘썼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선교사의 자녀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려 노력했다.

 “아이들 중에는 ‘부모가 선교사인게 나랑 무슨 상관인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그들에게 한국에서의 추억은 물론 ‘나 역시 선교사’라는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사들과 애를 많이 썼죠. 울고 떼쓰는 아이들을 다독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선생님들은 사랑으로 정성껏 아이들을 돌봐주었어요”

 교회학교에서 오랫동안 봉사한 남 장로는 평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유난하기로 소문 나 있다. 주변 사람들조차 “그는 아이들을 자신의 목숨처럼 사랑하며 사명감을 갖고 봉사했다”라고 얘기할 정도. “모두들 제 손자 손녀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뭐든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었죠. 바라기는 아이들이 주님 안에서 잘 자라 믿음의 인재들이 됐으면 해요. 성도님들도 선교사님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