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행복을 추구한다. 그런데 그 행복은 하나님과 사람, 세상 또는 환경과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이 행복을 얻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경쟁, 투쟁도 한다. 그런데 싸우고 경쟁해서 얻어지는 것이 있는가하면 마음을 조금만 비우면 얻어지는 것이 평안이요 행복이다. 지나친 욕심과 경쟁심, 명예욕 같은 것을 조금만 비워도 그만큼 행복은 그 자리를 메꿔 준다.

돌이켜 보면 나는 늦게 사역자의 길을 가게 되어, 47세에 목사안수, 57세에 일본 선교사로 발령 받아 4년간 선교하다 귀임을 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높거나 낮거나(세상적 표현) 어떤 위치에 있던지 예정하신 자리를 거쳐 지나온 것이었고, 그 자리가 잠시뿐이라는 것과 높아지면 낮아지고 낮아진다고 할지라도 그 자리에서 내가 할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와 평안을 성경은 강조한다.

중국 고사에 人間萬事塞翁之馬(인간만사새옹지마)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 노인이 키우던 말(馬)이 나가버렸다. 사람들이 와서 위로했다. 그러나 노인은 태연하게 “누가 아오? 이 일이 복이 될런지..” 얼마 후 그 말이 여러 마리의 준마를 데리고 왔다. 사람들이 와서 치하하자 “누가 아오? 이 일이 화가 될런지..”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가 다리가 골절됐다. 사람들이 위로하자 “누가 아오? 이 일이 복이 될지...” 1년이 지난 후 외세의 침입을 받아 마을 장정들이 싸우다가 모두 전사하고 불구였던 노인의 아들만이 살아남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에 이렇게 적혀있다. “복도 화가 되고, 화도 복이 될 수 있다. 그 변화의 깊은 뜻은 인간이 헤아릴 수 없다” 그래서 성경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한다. 어떤 자리에 있든지 교만할 것도, 자랑할 것도, 열등감도 가질 필요 없다.

성경은 “세상적인 부귀영화가 인생의 승리가 아니라 진리와 순종의 길이 참 승리의 길”이라고 했다. 이 시간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단풍이 언젠가 떨어지듯이 죽음의 때를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는가? 참되고 진실하게 살려고 애쓰고 있는가? 성령과 동행하며 믿음으로 살고 있는가? 주님 안에서 진심으로 행복한가?

때로는 지나치게 귀중히 여기는 것들,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욕심적인 것을 내려놓고 비울 필요가 있다. 순탄한 삶, 행복한 삶, 그래서 축복을 경험하는 순간만 좋은 때가 아니다. 고통이나 역경이 오히려 축복의 기회요,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공과 실패, 영광과 굴욕, 기쁨과 슬픔 등은 앞으로 다가 올 영원한 세월의 흐름 속에 같이 흘러가는 것을 깨달으며, 오늘도 앞을 향해 우리는 전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