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센터에서는 매주 본 교회 내에서의 진료뿐 만아니라 매월 1회씩 초교파적으로 교회를 도와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주로 도시와 떨어진 지방의 농어촌 등에서 진료가 이루어지며 주민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 아파도 참고 지내는 경우가 있다. 최근 의료봉사 중에 밤에 통증이 나타나고 돼지고기나 쇠고기 종류를 드시면 더욱 통증이 있었던 분이 찾아오셨다. 초음파 검사 결과 쓸개 돌(담낭 결석)에 의한 쓸개염증이 있었다.
쓸개 안의 담즙(쓸개즙)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가 잘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담즙 성분의 구성이 달라지거나 담즙 성분이 포화되면 핵이 생기고 돌이 눈에 보이는 크기로 성장한다. 그 이외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쓸개 안에 돌이 만들어 진다. 필자의 연구 결과 6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100명중 약 6명이 쓸개 돌을 갖고 있었다. 쓸개의 돌은 쓸개즙의 배출을 막아 소화 장애를 일으키거나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쓸개 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을 한다. 뚜렷한 증상이 없다면 수술이나 치료를 요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돌에 의한 쓸개즙의 흐름을 막게 되면 쓸개가 커지고 따라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식사를 하고 난 후 또는 우유 등을 섭취하고 나면 통증이 심해진다. 갑작스런 통증은 오른쪽 상복부에서 나타나고 오른쪽 어깨까지 나타난다.
나이가 많을수록, 뚱뚱한 사람, 출산을 많이 한 사람, 40대 이상의 여성, 장기간 금식, 급격한 체중감소, 당뇨병 등에서 쓸개에 돌이 잘 발생한다. 많은 육류 섭취를 자주하게 되면 담즙배출이 늦어지고 결국 돌이 발생 할 수 있는 건을 만들어준다. 또한 간경화 환자의 10명중 3명에서 쓸개 돌이 발견된다. 쓸개 돌이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다양하다. 주로는 염증이 발생하고 염증으로 인해 쓸개가 터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자염(췌장염)이 발생하거나 돌에 의한 쓸개관이 막혀 황달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주 드물게는 쓸개 돌로 인해 지속적인 쓸개에 염증이 생겨 쓸개 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쓸개에 돌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돌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였을 때 약물치료를 하거나 돌 제거술, 쓸개를 제거하는 적극적인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육류 섭취량이 1969년도에 6.6g에서 2001년도에는 91g으로 무려 14배나 증가하였다. 쓸개의 돌의 구성 성분도 콜레스테롤 성분의 돌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서구화된 식생활이 돌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야채 등의 섭취를 늘리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하면 쓸개 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쓸개 돌은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된다.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식후 우측 상복부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간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한번쯤 초음파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의학박사 심현선 집사(순복음의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