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영특하고 재능을 가진 아이가 어려운 환경과 고난 속에서 불굴의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결국은 재능을 인정받고 성공한다”가 세상의 일방적인 성공의 공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웃라이어’의 작가 말콤 글래드 웰은 성공의 공식은 ‘일정 수준이상의 재능과 지능을 가진 아이는 문화적 유산과 역사적 공동체의 혜택들을 잘 이용함으로써 남들보다 월등한 훈련시간을 확보하고 이것을 잘 활용함으로써 남들보다 성공의 기회를 더 쉽게 잡게 된다는 것’이다. 

 천재의 작곡가 모차르트는 열여섯 살 때부터 작곡을 하였지만 현재 걸작으로 평가 받는 것은 그가 작곡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난 20살 이후에 한 것들이다. 무명 밴드였던 독일의 비틀즈는 하루에 8시간씩 일주일에 7일을 연주했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빌게이츠 역시 대학 2학년 때 하버드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차린 것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에 빠져들어 1만 시간 이상의 연습을 거친 다음이라고 한다. 

 이 책은 “가장 똑똑한 사람이 최선을 다해 성공한다는 신화는 그저 자신이 할 일에 충실했다는 정도로만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는 빌게이츠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13살 소년도 억만 장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자화자찬한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오직 단 한 명의 소년에게만 1968년도에 시간 공유 터미널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실 개인의 힘만으로 얻는 성공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공은 환경과 기회의 조합에서 얻어진다는 것이 ‘아웃라이어’책의 결론이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일 5: 4,5). 라는 주님의 말씀 속에는 기도와 말씀과 예배의 훈련과정을 요구하시는 것 같다.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 10년을 투자하는 경우는 흔한데 비해 주님 앞에서는 10년은 커녕 아무런 투자 없이 그저 믿음만을 추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경 속 믿음의 거장들의 삶을 보면 반드시 고통의 강을 건너야 했고, 그들이 그 강을 잘 건넜을 때 비로소 큰 축복을 누릴 수 있었다. 또한 다수의 원망과 불평, 질투와 배신에도 불구하고 오직 한 분 하나님만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아갈 때 마침내 다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고통과 어려움이 올 때마다 주님께서 더 큰 축복을 준비하셨다는 사실을 믿고 기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원하시는 승리의 방식이었던 것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과 손실에 좌우되지 않고 기도만하고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먼저 신뢰하고 행동으로 주님의 뜻을 헤아리는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변화해야 한다.

전옥표 교수(숭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