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취업문제가 심각하다. 올해 대학 졸업생의 39.6%만이 정규직에 취업했다. 지난해에 비해 8.4%나 줄어든 것이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많으니 고용의 질이 현저히 저하되고 있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가하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쓸 만한 인재가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기업이 어떤 인재들을 원하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까.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조건은 무엇일까. 인재는 영어 알파벳 I자형 인재와 T자형 인재로 나누어진다. I자형 인재는 한 우물을 깊이 파는 전문가를 말하고, T자형 인재는 I자형의 전문성에다 다양성을 겸비한 사람을 말한다. 글로벌 시대와 무한 경쟁의 파고를 뛰어넘어야 하는 기업은 T자형 인재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전문가가 된 다음에 관련 기능을 다각화하여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현실감각, 논리적 분석력, 문제해결 능력, 뛰어난 창의력 등을 요구하고 있다.

 T자형 인재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이면서 동시에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순서가 중요하다. 먼저 전문가인 스페셜리스트가 된 다음에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전문성은 다양성과 만나야 한다.

 T자형 인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고의 인재상으로 十자형 인재를 제시하고 싶다. 미국에서는 9.11테러 이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영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신앙의 중요성이다. 인간에게 두려움, 근심, 걱정, 의심은 쉬지 않고 파도처럼 밀려온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개인의 능력개발과 생산성을 저해함은 물론이다. 예수님은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다 예수님께 맡기라”고 권면한다. 전문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영성을 보태면 十자형 인재가 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十자형 인재가 되어 진정한 쉼과 행복을 맛보는 삶을 살아보자. 

(서울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