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따족을 만나러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태풍 켓사나로 최악의 홍수를 맞은 필리핀 정부는 아이따 마을에 들어갈 수가 없다며 굿피플의 진입을 만류했다.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따족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7일 이영훈 목사와 굿피플 회원들은 화산재와 빗물이 섞여 강을 이룬 물길을 뚫고 산 길을 헤치고 질벅한 산에 올랐다. 인적이 보이지 않는 이곳에 마을이 있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아이따족은 도시인의 무시와 사회의 천대를 피해 그들만의 마을을 산 속에 이루고 있었다. 마을에 도착하자 볼품없는 작은 체구에 신발도 신지않은 아이따족들이 굿피플을 반겼다.
스스로를 ‘사람’(아이따)라고 부르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아이들이 모이자 굿피플 봉사자들의 손길이 빨라졌다. 이와 서캐가 가득한 아이들의 머리에 약을 발라주고 머리를 감겼다. 미용봉사자들은 아이들의 머리를 예쁘게 깎았다.
마을회관에 작은 병원이 차려졌다. 어머니는 발이 오그라진 아이를 데려왔다. 딸은 거동할 수 없는 할아버지를 힘겹게 업고 치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굿피플 의료진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의료품에 사랑을 가득담아 건냈다.
굿피플 홍보대사인 방송인 이유리 성도도 아이따 아이들을 안아주고 함께 찬양도 불렀다. 병이 깊어 간이진료소에서 치료할 수 없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까지 동행했다.
이영훈 목사와 양오현 회장 그리고 봉사자들은 빵을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하나라도 더 받으려는 이들에게서 배고픔이 더욱 느껴졌다. 아이들은 허겁지겁 빵을 먹으며 허기를 채웠다.
굿피플은 아이따족을 위해 희망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따의 인적등재를 위해 카파스시와 종합병원을 건립했고 태양광 가로등과 주택전등을 달아주어 마을을 환하게 밝혔다. 굿피플은 하나님의 손이 돼 아이따들을 안아줬고 희망의 불을 밝혀주고 싶어 마을에 솔라등을 달아줬다.
화산재로 뒤덮히고 홍수가 난 아이따족에게 굿피플은 희망을 전하고 돌아왔다.
카파스=글·이소흔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