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안수 받고 목 건강 되찾아
하나님 안에서는 금식기도가 보약

 2002년 9월 24일 나는 아내와 함께 짐을 싣고 포천의 한적한 산길을 운전하고 있었다. ‘워낙 험한 길이라 차들도 별로 없구나’라고 생각하며 산길을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차에 가속이 붙자 나는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페달을 밟았다. 순간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브레이크는 말을 듣지 않아 결국 나와 아내는 절벽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어디선가 “살려줬으니 일어나 가라”라는 음성이 들렸다. 그러나 몸이 움직이질 않아 가만히 있었다. 다시 음성이 들렸다. “가라 가라…….”

 눈을 떴다. 나는 뇌사상태에서 나흘 만에 깨어났다고 한다. 중환자실 침대에 사지가 묶여있었고 의사는 깨어난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했다.

 내가 죽어있던 나흘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사고 당일, 평소 차가 잘 다니지 않는 도로였지만 때마침 차가 지나갔다. 하나님은 그 순간에 차를 보내주신 것이다. 지나가던 차의 운전자가 사고를 목격한 후 포천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나와 아내는 포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도 아내는 당일 깨어났지만, 나는 장례를 준비해야할 정도의 상태였다. 가족들은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잡기 위해 억지로 서울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나를 옮겼다. 그리고 3일이 지난 후 깨어난 것이다.

 나흘 동안 뇌사 상태에 있다 보니 간에서 피를 흡수해 수혈을 받아야 했다. 또한 안전벨트 때문에 왼쪽 목, 어깨, 가슴, 엉치뼈가 골절됐다. 장기들 또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나흘간의 뇌사상태는 몸의 저항력을 소멸케 했다.

 구역식구들은 자신의 일처럼 병원에 와서 기도해줬다. 나의 기적을 직접 목격한 교구식구들은 하나님이 살려주셨으니 치료도 하나님이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그래서 교구식구들은 더욱 믿고 계속해서 중보기도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병실을 같이 쓰던 환자들이 너무 시끄럽다고 항의를 한 것이다. 병원에서는 병실 옆에 있던 창고를 정리해 나를 그리로 옮겨놓았다. 의료장비는 없었지만 치료는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좀 당황도 했지만 분리된 공간에서 맘껏 기도할 수 있어 더욱 감사하기로 했다. 얼마 후 창고를 수리한다면서 나를 다시 병실로 올려 보냈다. 그런데 구역식구들이 와서 기도를 하자 또 환자들이 항의를 해 퇴원을 하기로 결심했다. 입원 19일만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통원 치료를 받은지 한 달이 지났을 때다. 당시 남양주구리성전에서 1주년 기념 축복성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나는 이때다 싶어 조용기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고 싶다고 신청했다. 조용기 목사님은 나의 목에 손을 대고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 안수기도를 받은 그 다음날 병원을 가야되는데 식구 모두가 직장에 간 것이다. 나는 식구들에게 ‘괜찮다’ 며 택시를 타려고 했다. 하지만 목에 깁스를 하고 택시를 잡고 타는 것이 불편했다. 그래서 ‘조심해서 앞만 보고 운전하자’고 생각해 차에 올랐다. 시동을 켜고 후진을 해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목을 획 돌리고 만 것이다. 순간 목은 잘 돌아갔다. 전혀 아프지 않았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봐도 아프지도 않고 고개가 잘만 도는 것이다. 할렐루야！ 나는 목에 있던 깁스를 떼어낸 후 병원측에 돌려줬다. 처음에 의사는 환자가 어디 갔냐고 물었다. 나라고 하자 의사는 멍하니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이럴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간증했다.

 하나님은 나를 살리셨고 치료해 주셨다. 주변에서는 이럴 때 보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기도원에 올라가 3일간 금식기도를 했다. 하나님 앞에서는 금식이 보약이다. 금식기도한 후 건강의 축복을 받았기 때문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