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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함께 유아부 친구들 함께 렛츠 고(Let’s go)

좌충우돌 …그래도 신나는 예배 시간
또랑한 목소리 ‘주여 삼창’ 기도 능숙  
코흘리개지만 교사들에겐 소중한 천사

 우리교회에서 가장 어린 친구들이 예배드리는 곳은 4, 5세가 모이는 유아부랍니다. 주일 아침, 제1교육관 1층 유아부예배실은 예배 시작 전 우는 아이, 예배실 이쪽 저쪽을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 선생님께 종알종알 이야기하는 아이들 소리에 정말 정신이 없어요.

 오전 11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율동시간이 시작됐네요. 공주같이 예쁜 분홍색 옷에 머리핀을 단 송현주·신선혜 선생님(율동부) 따라 아이들이 콩콩 뛰기 시작합니다.

 ‘기쁘고 즐겁게 모두 춤을 춰/ 렛츠 고 렛츠 고 달려가 보자/ 주님과 함께 친구들 함께/ 신나는 놀이해 볼까? 헤이!’

 “아이들에게 율동을 가르쳐주지만 저희가 더 신나서 율동을 해요. 하나님 앞에서 ‘저 예쁘죠’하면서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하다보면 저나 아이들이나 모두 열심히 하게 되죠”(송현주 선생님) “가끔 저희를 보고 인사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알아보고 웃어주면 그 다음 주부터는 앞에와서 더 열심히 율동을 해요”(신선혜 선생님)

 우리 친구들의 율동은 좌충우돌 정신없지만 앞치마를 두른 선생님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이 꼬마 친구들이 너무 사랑스럽기만 하다고 하네요. 아직 어려 의사표현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봉엽 선생님(다윗 1반)은 아이들이 얘기를 잘한다고 말했어요. “한번은 전화심방을 했어요.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잠시 후 ‘선생님, 저 쉬 마려워요. 전화 끊지 말고 기다려주세요’라고 하더라구요. 수화기 너머 무언가를 넘고 달려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이 아빠가 ‘전화 받다말고 어디 가?’ 하시니 아이가 ‘선생님이 쉬 하고 올때까지 기다린대요’ 하더군요. 잠시 후 아이가 수화기를 들고 숨찬 목소리로 ‘선생님! 기다렸어요? 와우, 고마와요’하는데, 순간 소름끼칠 정도로 행복하더라구요” 이봉엽 선생님은 그래서 유아부 교사 생활이 늘 즐겁고, 두르고 있는 앞치마가 훈장처럼 느껴진대요.

 즐거운 친구들 한 켠으로 한 아이가 울더니 조강현 선생님(다윗 2반) 품으로 안기네요. 아이를 안고 있는 팔이 무척이나 아플텐데 선생님은 예배 시간 끝 무렵까지 아이를 안고 계셨어요.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예배 시작부터 끝까지 우는 아이들이 있어요. 힘들 때는 결국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요. 엄마를 보고서야 울음을 그치죠. 그런 아이들 중에는 그 다음부터 예배를 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유아부 교사를 하면서 가장 마음이 아픈 게 바로 이런 거예요. 아이들은 한두 주면 적응을 할 수 있는데…”

 유아부 예배실의 재미난 풍경 중 하나는 부모님들이 뒤에서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거예요. 박새봄 선생님(다윗 3반)은 “30개월된 여자 아이가 있었어요. 엄마랑 떨어지는 게 싫었던 아이를 위해 아이 엄마가 1년 동안 함께 예배를 드려주셨죠. 교사와 부모가 함께 노력한 결과 아이는 차츰 유아부 예배에 적응하더니 초등학생이 된 지금도 유아부를 찾아오곤 해요. 그때마다 뿌듯하죠”

 유아부 예배 중 가장 인기있는 시간이 언제인 줄 아세요? 바로 박은희 전도사님의 설교 시간이랍니다. 전도사님 설교 전 기도 시간에는 ‘유아부 기도대장’ 진혁이가 꼭 강대상 앞으로 나와서 기도해요. 친구들 중에는 짖궂게 전도사님 치마를 올리는 애도 있어요. 전도사님은 아이들이 자기를 ‘살아있는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호호’ 웃으세요.

 전도사님이 말씀을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아이들의 눈망울이 더 초롱초롱해져요. 전도사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 TV만화를 보고 많은 연구를 하셨대요.

 “아이들이 예배에 집중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해요. 아이들이 내 말을 알아들을까, 이해할까하는데 알아듣고 어른들처럼 ‘주여 삼창’ 기도도 잘해요. 제가 봤을 때 어른들보다 유아부 아이들이 예배를 더 잘 드릴껄요. 이렇게 되기까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공이 커요. 교사들 중에는 주중에 교사실에 나와 몇 시간씩 기도하는 선생님이 계시고, 울면 안아주고, 토하면 두 손으로 받아주고, 배탈이 나서 설사하면 손으로 다 닦아주기도 해요. 이렇게 헌신할 수 있는 건 전적으로 사랑의 힘이죠”

 박은희 전도사님은 예배 후 아이들을 한명 씩 안아주시고,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의 사랑스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세요. 디카에 담긴 사진은 주보에 실리기도 하고 설교 자료로 쓰여지죠. 아이들은 자신의 얼굴이 주보나 화면에 나오면 그날 하루 종일 어깨를 으쓱거리고 다녀요.

 양희현 선생님(모세 2반)은 이제 유아부 교사 한 지 6개월이 됐대요. 주일 아침 7시 반이 되면 유아부 성가반인 큰 아이와 돌을 넘긴 둘째 아이 그리고 아내와 함께 경기도 화성 집을 나와 교회에서 오후 4시까지 보내지만 선생님은 유아부 교사하길 잘했다고 말하세요.

 “어릴 때부터 믿음 안에서 교육하는 것이 참 중요해요” 구춘원 부장 장로님의 말씀. 영적인 교육이 뒷받침돼야 아이들이 커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게 구 장로님의 유아교육론이랍니다. 장로님은 아이들이 우리교회의 미래라고 하셨어요. 정은주 선생님(사무엘 1반)도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정말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어려서 성경말씀을 배우면 커서도 하나님을 기억한다며 더 많은 아이들이 유아부 예배에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유아부 선생님들이 매일 유아부 부흥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신대요.

 친구들도요. 아참! 유아부 아이들은 전도사님이 말씀했듯 예배 시간에 어른들처럼 ‘주여 주여 주여’하고 기도해요. 왜냐구요? 교회부흥을 위해, 조용기·이영훈 목사님을 위해서래요.

 정말 중요한 게 또 있어요. 더 많은 친구들 그리고 엄마 아빠랑도 함께 예배드리고 싶은데, 지금 성전이 너무 작대요. 그래서 아이들은 제2교육관 1층이 유아부 예배실이 되게 해달라고 매주 큰 목소리로 기도하는 거랍니다. 두 눈 꼭 감고 열심히 기도하는 아이들 소리에 어서 하늘 문이 열려 소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기사입력 : 2009.09.04. pm 14:55 (편집)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