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크리스천의 가장 중요한 습관  

 최근 어느 대기업 CEO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의 시골 지인 중 한 분이 해마다 부친의 추도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까지 직접 올라온다고 한다. 심지어 외국 출장을 나갔다가도 추도 예배에 참석코자 일정을 조정할 정도란다. 특별히 어떤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자신이 평소 형님처럼 생각하던 분의 추도 예배에 그저 동참하고 싶어서라는 것이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아버지의 추도 예배에 참석한 것이 어느새 20년이나 되어 이제는 정이 흠뻑 든 사이였다. 그런데 며칠 전 전화가 와서 본인이 몸이 아파 올라 갈 수 없으니 올해는 아들을 대신 보내겠다고 했단다. 이에 극구 만류했음에도 이번 추도 예배 때는 그 아들이 대신 참석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하면서 그 분은 “얼마나 아프기에 거동을 못하시는지… 70세가 넘으신 분인데 걱정이 많이 된다”며 한번 내려가 봐야겠다고 말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포근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요즘 세상에도 이렇게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사람도 이렇게 자주 만나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야만 친밀감이 더해지는데, 우리 주님과의 관계도 이와 동일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밀(親密)은 친할 ‘친’에 빽빽할 ‘밀’을 쓴다. 이걸 좀 더 구분하면 ‘친’은 친하다, 가깝다, 사랑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고, ‘밀’은 빽빽하다, 비밀로 하다, 가깝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자주 만나고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하고 서로 공통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더불어 어떤 문제를 상의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도와주는 사이가 바로 친밀한 사이이다. 당신은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며 그분과 비밀을 나누고 당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그분의 도움에 기꺼이 의지하는가? 하나님이 기뻐하실 때 당신도 함께 기뻐하고, 하나님이 눈물 흘리시는 일에 함께 가슴 아파하며 그 일을 바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가? 그분이 하는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수정하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기 위해 애쓰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로 인해 삶이 풍성하고 날마다 평안한 삶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친밀하다면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이런 친밀함을 누리고 있지 못한다면 자신을 점검하며 지금부터라도 그 친밀함의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한다. 친밀함은 혼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가 먼저 사랑했느냐의 출발점은 다를 수 있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을 친밀해지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서로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둘만의 비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귐이 깊어지면 질수록 서로 닮아 간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주님의 성품이 내 성품이 되고 그분의 말씀이 내 삶의 기준이 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나의 친밀함에 대한 증거이다. 주님과의 친밀함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 크리스천들이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갖추어야할 습관의 구조물임을 명심해야겠다.     

                                                                                                      
 전옥표 교수(숭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