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님 참말로 고맙십니더∼”
소외된 이웃에게 무료 건강검진, 집수리, 미용봉사 실시  

 한평생을 경북 영덕에서 살아온 장영숙 할머니(87세)는 거동이 불편해 힘겨운 걸음을 내딛으며 사랑과행복함께나누기 행사장에 도착했다. 평소 아픈데가 많았지만 병원에서 검사 한 번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는 장 할머니는 이번 기회에 건강검진을 받게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사랑과행복나눔을 통해 건강검진을 마친 할머니는 2년만에 파마도 했다. 떡과 과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선물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시던 할머니는 연신 “조용기 목사님 참말로 고맙십니더∼ 고맙십니더∼”를 외쳤다.    

 4년 전 뇌수술 후 중풍으로 오른쪽 팔과 다리가 마비된 신순예 할머니(67세, 지체장애 2급)는 이번에 집수리 대상자로 선정돼 집밖에 있는 화장실을 집안에 설치하는 공사를 마쳤다.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 화장실까지 가기가 너무 고통스러웠고, 장마철에는 비를 흠뻑맞고 화장실에 가면서 넘어지기 일쑤였다. “평소 밖에 있는 화장실에 한 번 가려면 기어 댕기면서 벽 붙잡고 가거나, 여러 사람 욕보였었는데 화장실을 집안에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더. 참말로 죽을 때까지 조용기 목사님께 감사할겁니더”

 (재)사랑과행복나눔(이사장 조용기 목사)은 11일 영덕군 강구면사무소에서 ‘사랑과 행복 함께 나누기’ 5번째 행사를 펼쳤다. 영덕군수, 구의원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 주민들과 재단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10가정에 긴급 생계지원비를, 7가정에 주택개보수를 실시했다. 또한 50여 명에게 미용지원, 200여 명의 주민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으로 희망을 안겨줬다. 면사무소에는 에어컨을 기증했다. 부천 세종병원과 순복음의료센터에서 동참해  순환기계, 외과, 치과분야로 나뉘어 진행된 의료봉사는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골밀도, 심장초음파, 심전도 검사 등 최소 30만원 이상 하는 종합검진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총 7가정이 지원을 받게 된 주택개보수는 낙후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지붕수리 및 외부 화장실을 실내 수세식으로 설치하는 작업 중심으로 이뤄졌다. 사랑과행복나눔 자원봉사단들은 독거노인들과 주민들에게 이·미용서비스도 제공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교통, 교육, 의료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국 지자체 중에서 취약계층이 많다. 형식적이 아니라 직접 찾아와 사랑과 정성이 담긴 진정한 봉사를 보여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영덕군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 이용우)와 강구교회(담임 이범우 목사)에서 2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사랑과 행복을 함께 나눴다.   

 조석인 사무국장은 “이 지역은 기초생활수급권자가 10%가까이 되고,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인구의 23%가 넘지만 종합병원과 종합사회복지관이 하나도 없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어려운 지역”이라며 “재단과 함께 지자체 공무원들과 지역민간단체, 그리고 지역교회가 연합하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기독교 복음화율이 10%밖에 되지 않는 경북 영덕에 뿌려진 사랑과행복나눔의 복음 씨앗은 올해 여름 풍성한 믿음의 열매로 맺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