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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특집> 루마니아 선교를 다녀와서

 “모든 일들이 우연이 아닌 주님의 계획이었죠”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롬 11:29) 루마니아에서 매일 큐티하며 우리가 받은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쓰시기 위해 각자에게 필요한 달란트를 주셨고, 루마니아 땅에 필요한 달란트를 가진 우리를 동역자로 불러주셨다.

 루마니아로 떠나던 7월 1일.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이영훈 담임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기대감과 두근거림 속에 사역이 시작됐다. 어린이 사역이 시작되는 첫날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삶의 풍족함을 누리게 된 이스포로 문뚜이리(생명의 구원)교회에 갔다. 아이들을 본다는 설렘과 언어가 통하지 않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갔는데 먼저 달려 나와서 안아주고 반겨주는 아이들을 통해 언어보다 마음으로 하는 인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화요일, 토요일이 되면 청년들이 기도가 그리워서 교회에 모인다. 함께 기도를 하는데 그들이 북한에 대한 기도를 하기 원했다. “1985년 루마니아 공산당이 무너진 것은 청년들이 길거리에 나와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루마니아 공산당이 무너질지 몰랐으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그러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와같이 북한의 공산주의가 무너지기를 기도합시다” 눈물이 핑 돌면서 감동이 밀려왔다. 우리도 잘하지 않는데 루마니아 사람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사랑하시고 기억하심을 깨달았다.

 텐트생활과 해비타트 등이 이루어질 떠떠레시티에 가는 길엔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져 있었다.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겠다고 다짐한 넓은 평야 위에 집을 짓던 중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을 받았다. 뙤약볕 아래에서 비를 뿌려달라고 기도할 때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와 비를 내려준 것이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바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함에 우리는 또 한 번 감동했다. 그런데 어린이 사역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곤혹스런 경우가 생겼다. 달란트 카드에 찍어준 도장이 666마크라는 이상한 소문이 퍼진 것이다. 소문이 난 후 아이들의 수가 반 이상 줄어 텅 빈 교회를 보니 내 마음이 텅 빈 듯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하나님께서 “너에겐 숫자가 그렇게 중요했느냐. 단 한 명의 아이라도 그 아이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내가 기뻐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은 우리의 인간적인 마음을 깨트렸다. 오히려 숫자가 적었기에 한 명 한 명 더 따뜻하게 안아주고 예수님이 나에게 주신 사랑을 고스란히 전달해 줄 수 있었다. 애초 계획에 없었던 새로운 나라 불가리아에서는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불가리아는 루마니아 바로 밑에 위치해 있어 차와 배를 타고 간다. 불가리아에서 만난 뇌졸중에 걸린 9세 소녀 ‘마리카’의 똘망똘망했던 눈이 생각난다. 인간의 눈으로는 가망이 없지만 하나님의 기적을 바라며 기도할 때 아이의 큰 눈과 절박한 심정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렸다. 비록 그곳에선 아이의 회복을 보지 못했으나 한국에 돌아가서도 아이가 완쾌됐다는 연락이 올 믿음을 갖고 계속 기도하기로 약속했다.



 그 다음 날엔 갑자기 2시간의 예배시간이 주어져 드라마를 하게 됐다. 초조한 마음에 말씀을 읽으려고 성경책을 펼치는데 찬송가 43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가 딱 펼쳐졌다. 시시때때로 응답해주시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우리가 준비했던 4편의 드라마 중 3편의 드라마를 했고 그 중 하나는 준비가 미흡했지만 꼭 하고싶은 마음이 들어 기도로 시작했다. 인간이 지은 모든 죄를 예수님께서 다 짊어지시고 구원해주신다는 내용의 이 드라마를 하는 도중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드라마가 끝난 후 그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겠다는 변화받은 한 영혼의 울음소리였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준비가 미흡했던 드라마가 잃어버린 영혼을 구한 가장 큰 드라마가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손과 발이 움직이는 드라마가 아닌 성령님이 움직이시는 드라마를 받으셨다.

 불가리아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다.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루마니아에 돌아와서 간 부추매니는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큰 사랑을 체험한 곳이다. 그곳에는 돈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성장할 때까지 후원해주기로 약속한 우리의 딸, 아들이 있다. 비록 직접 입양은 아니더라도 기도와 물질로 풍족하게 후원해 줄 수 있는 좋은 엄마, 아빠가 되기를 기도한다. 

 9명의 팀원들은 루마니아 선교를 통해 각자의 기도제목을 응답받는 것은 물론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왔다. 루마니아 단기선교를 통해 한국에서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해주신것과 그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하늘과 땅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우리를 선택하시고 우리 삶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변하은 (프뉴마청년선교회)

 

기사입력 : 2009.07.31. pm 14:58 (편집)
이미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