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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교사들> 하나님의 사랑으로 헌신을 배우다



제자들에게 선한 영향력 끼치려 노력


 우리교회에는 유아부부터 고등3부까지 교사 수천명이 활동하고 있다. 교사들은 매주일 누구보다 먼저 교회에 와서 기도의 무릎을 꿇고 학생들을 맞이한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부모님처럼 다가 오는 교사들에게 학생들은 마음을 털어놓고 인생상담을 하기도 한다.  

 수련회와 각종 행사는 교사들의 힘과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다. 바쁜 직장과 학업 생활속에서도 매일 밤 교회에 모여 기도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교사들의 모습에는 열정과 진지함이 가득했다.

 아무도 몰라주고 때로는 제자들이 속을 썩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하나님만 바라보며 담담히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석환 교사(중등 2부)

 임석환 교사는 매주 공과공부 교재를 손수 만든다. 서양화를 전공한 임 교사는 한눈에 봐도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그림을 그리고 전지에 말씀을 써서 공과공부를 한다. 매주 준비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터인데 임 교사는 “오히려 제가 말씀을 묵상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은혜를 더 많이 받아요”라고 말했다.

 임 교사는 “중학교 2학년이 인생을 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사춘기니까 반항도 하고 부모를 불신하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을 만나니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들고 한편 자부심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65세의 나이지만 아직도 수련회에 가면 아이들과 씨름도 하고 살부딪히며 제자들과 정을 쌓아간다. 학생들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있었어요. 방 한칸에 3대가 살았는데 죽고 싶다고 상담을 해왔어요. 그런 아이를 끌어안고 울면서 1년동안 기도했어요. 당시에는 중간 정도 성적이었는데 차차 성적이 오르더니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들어갔어요.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다른 학생들도 희망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임 교사는 1988년부터 매년 그림 전시회 후 판매수익금으로 어려운 형편의 이웃들과 학생들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고양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그림 25점을 판매해서 2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중국에 있는 어려운 청소년들을 도왔다.


 황성욱 교사(아동 3부)

 아동3부 총무처장을 맡고 있는 황성욱 교사. 고교졸업후 부모님의 권유와 아이들이 좋아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기 시작한지 20여 년이 흘렀다. “멋모르고 시작했는데 아이들하고 노는 건 좋았지만 말씀 가르치는 것은 힘들었죠. 특히 어른들을 대하는 게 어려워서 학생 가정에 부모님 심방전화할 때 정말 어려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군 제대후 말씀으로 무장된 황 교사는 학생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교사로서의 사명을 세웠다. 또한 아동 3부에서 함께 봉사했던 김영신 교사와 결혼해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결실도 이뤘다. 부부가 같이 봉사를 하며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주님안에서 바르게 인도할 것인가 공통주제로 대화하는 것도 이들에게는 일상이다.

 현재 순복음가족신문 ‘유리상자’코너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하는 황 교사는 봉사를 통해 그림에 대한 달란트와 비전을 찾았다. 부서에서 시청각과장을 맡고 난 다음에 행사 때마다 무수한 그림과 교재 자료를 만들고 마음껏 그림을 그리면서 오늘에까지 이른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교사 봉사하면서 가장 보람될 때는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아이들의 기도가 이루어졌을 때예요. 그런 순간들 때문에 교사를 하고 있지요”

 강성구 교사(중등 3부)

 강성구 교사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문제아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더 챙기는 교사다. “머리를 여러가지 색으로 물들이고 핫팬츠를 입은 아이가 교회에 왔는데 다른 선생님들에게 지적당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좋았어요. 다가가 대화해보니 의외로 순수하고 마음이 쓰여서 제가 맡기로 했죠” 하지만 공과시간에 제멋대로 나가버리는 아이, 뒤돌아서면 욕설을 내뱉는 아이들 때문에 상처를 받은 적도 있다. 난데없이 ‘애가 방학 때 섬으로 아르바이트 간다’며 엄마들한테 연락이 와 아이들을 찾으러 나가기도 했다.

 “제가 맡았던 아이들은 이미 학교에서도 버림받고 가정에서도 환영받지 못했어요. 이런 아이들을 보듬어줄 사람들은 교회학교 교사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가출했던 아이가 3개월만에 나타나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교회에 왔다’고 말할 땐 그래도 역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등반을 시키고 만나지 못했던 아이를 2년 뒤에 우연히 피자가게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옷차림부터 매우 정숙해진 아이가 ‘선생님 저 고등부에서 찬양인도해요’라고 말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내가 한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구나라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죠”

 요즘 강 교사는 “아이들을 보고 감동이 없고 사랑하는 마음이 일지 않으면 교사 역할을 맡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라며 더욱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주 교사(고등 3부)

 “고등학교 3학년이요? 덩치만 크지 아이들이에요” 고등 3부 김영주 교사는 15년간 아동 4부에서, 6년 동안 고등 3부에서 교사생활을 해왔다. “처음에는 감당을 못할까봐 겁도 나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는데 어린 아이들이나 큰 아이들이나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니 똑같더라구요. 챙겨주면 좋아하고 선생님 말도 잘 들어주고요”

 김 교사는 현재 맡고 있는 고등 3부 학생들 외에도 사회에 나간 제자들과 더욱 친밀하게 관계를 유지하며 그들의 신앙과 삶을 도와주고 있다.

 오랜 교사 생활동안 그만두고 싶은 고비도 많았다. “처음 교사 시작할 때 멘토의 조언대로 하나님께 봉사 기간을 약속을 하고 3년이면 3년, 5년이면 5년, 그 기간에는 하나님께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하나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할 수 있었죠” 그렇게 하나님과의 약속은 20년이 넘도록 지속됐다. “아동 4부를 맡을 때였는데 저도 그땐 철이 없어 조심스럽지 못하게 아이들에게 ‘선생님 그만둘지도 몰라’라고 말했거든요. 그말을 들은 한 아이가 자신의 아픔과 그동안 저와 지내면서 받았던 위로 등 여러가지 일들을 세세하게 적은 장문의 편지를 주었어요. 충격을 받았죠. ‘내가 그 아이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자리에 있었구나’ 하나님께 죄송하고 아이들에게도 더욱 잘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교사 생활의 터닝 포인트였어요” 교사를 사명으로 여긴 김 교사는 오늘도 사랑하는 아이들 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만끽하며 생활하고 있다.

 

기사입력 : 2009.07.31. pm 14:48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