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성경학교 은혜와 기쁨 충만
정신없이 놀다보니 신앙도 쑥쑥 자라나

 “처음에는 무서워서 도망가려고 했는데요. 선생님 말씀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러가라고 했더니 마귀가 하나도 안무서웠어요”

 천로역정 프로그램을 막 마친 후 아동 1부 어린이들은 황금 면류관을 받아쓰고 너도 나도 자랑스럽게 마귀를 물리친 이야기를 했다. 고우리 학생은 “예수님이 계시니까 마귀가 유혹해도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들을 거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2009년 여름성경학교에는 유아부, 유치부, 아동 1·2·3부  25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성경학교 기간동안 교회 곳곳은 여느 물놀이시설 못지 않은 훌륭한 물놀이터가 됐다. 뜨거운 태양의 기세가 무색할 정도로 어린이들은 한바탕 물놀이를 하며 무더위를 잠시 잊었다. 철저히 어린이 위주로 꾸며진 에어바운스 미끄럼틀과 수심이 낮은 풀장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놀이 공간이었다. 바이킹에서는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즐거운 환호가 퍼져나왔다. 3일 동안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생활과 공부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시원한 여름을 만끽했다. 특히 이번 수련회에는 아동 1·2·3부가 연합으로 매일 오전 바울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물놀이 또한 서로 시설을 공유하며 함께 어울렸다. 단체복도 같은 디자인에 색깔로 부서를 구분지어 순복음의 이름으로 하나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놀이와 활동에 말씀을 접목시켜 직간접적으로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깊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성령대망회에서 학생들은 고사리같은 손을 모으고 성령충만과 방언의 은사를 달라고 소리 높여 기도했다. 부모님과 가족, 믿지 않는 친구들을 위한 기도도 빼놓지 않고 했다. 교사들은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을 학생들에게 설명하며 그 사랑안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교회학교의 막내들인 유아부와 유치부는 교사들의 공연, 인형극, 예수님 얼굴에 뽀뽀하기, 엄마와 사랑의 목걸이 만들기 등 활동을 통해 하나님은 누구이시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개념을 알게 하는데 중점을 둬 진행됐다.

 각 부서는 달란트 잔치를 벌여 학생들이 달란트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하는 한편 달란트를 이용해 먹거리와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 학기 중에 예배 출석과 공과 참여, 과제 등을 통해 모은 달란트로 평소 갖고 싶었던 학용품과 게임기 등을 마련한 학생들은 양손 가득 구입한 것들을 자랑하며 기쁨을 누렸다.

 여름성경학교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헌신이 돋보였다. 학업과 직장 생활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휴가를 이용해 참석한 교사와 학부모 1500여 명은 학생들의 안전 관리와 식사 준비, 프로그램 진행에 열성적으로 뛰어들어 봉사했다. 유아부 최혜민 교사는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좋아서 저절로 열심히 하게 된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통해서 어린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바르게 자라나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글·복순희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