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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에 앞장서고 있는 순복음 미용사들의 이야기


주님을 위해 ‘깎고 볶고 지지고 핀다’

 깎고 말고 펴고 쉴새 없이 손을 놀리면서도 표정은 한없이 밝다. 사랑과행복나눔, 미용선교회, 농어촌선교회, 순복음의료센터, 굿피플, 각 지교회의 선교회 등 각 곳에 흩어져서 자신의 달란트를 봉사에 쏟아 붓는 순복음의 미용인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는 현장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다. 손짓은 재빠르고 시선은 날렵하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며 전하는 예수님의 사랑은 그래서 더욱 따뜻하게 이웃들에게 전달되는가 보다. 

 

 사업장이 전도의 현장 봉사는 나의 힘

 노영임 집사는 사업장이 영혼구원의 현장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일하고 있다. 노 집사는 평일에는 사업장에서 일하며 전도하고 주일에는 미용선교회에서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1990년 미용선교회가 창립되기 이전인 1989년부터 미용선교회의 설립을 도운 노 집사는 창립멤버로서 현재까지도 봉사에 게으른 적이 없다.

 “선교회를 통해서 미용인들이 힘을 모아 이웃들을 섬길 수 있는 방법을 많이 모색했어요. 매주일 장애인대교구, 사정이 어려운 개척교회, 복지관 등 저희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방문해 무료 이미용 봉사를 하고 대한미용사회와도 꾸준히 교류를 가지며 미용세미나 등을 개최해왔어요”

 노 집사는 미용 기술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멋지게 변화시켜주면 마음에 흡족해 하며 돌아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볼 때 기쁨을 느낀다. “항상 봉사를 하면 보람이 있지만 개척교회에 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특히 성도가 한 명도 없는 곳을 가면 성도도 없지 미용봉사 받으러 오는 사람도 없어요. 그래서 운전을 해서 마을로 나가 마을 주민들을 모시고 와요. 그러면 교회 목사님께서 너무나 고마워하시고 기도해주시는데 그 기도를 받으면 더 감사해요” 오랜 봉사경험을 통해 목회자들 돕는 사명을 깨달았다는 노 집사는 목회자들의 중보기도를 받기 때문에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노 집사와 미용선교회 회원들이 경기도 용인에 있는 교회를 정기적으로 도와줄 때가 있었다. 인근에 있는 노인정으로 가서 머리를 그냥 해드리겠다고 하는데도 어르신들은 발도 못들이게 하면서 찬바람을 쌩쌩 날리며 회원들을 내쫓았다. 하지만 한번, 두번, 세번 꾸준히 멀찍이서라도 기도를 해드리니 몇 주후 어르신들의 마음문이 열려 친근하게 대해 주시고 머리도 맡기시는 등 변화가 일어났다.

 요즘 노 집사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소망을 품었다. “예전에 전도가 잘 될 때는 한해에 손님으로 오신분 들 중에 20명씩 열매를 맺기도 했어요. 근래에는 전도가 잘 안돼서 하나님께 다짐을 했어요. 요즘에는 전도대상이 되는 분들께 이 근처에 사실 때까지는 무료로 계속 머리를 해드리겠다고 하면서 전도를 하고 있어요” 공짜라고 해도 사람들이 외면하지만 노 집사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돌리겠다고 다짐했다.
 


 “봉사하러 교회 왔다 믿음 얻었어요”

 미용선교현장에서 봉사자들은 대부분은 여성들이다. 그 가운데서 세심하고 날렵한 몸짓으로 커팅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윤종백 집사가 더욱 눈에 띈다. 신월동에서 이용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 집사는 스무살 무렵부터 기술을 익혀 40년 동안 가위질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오랜시간 동안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저력에 대해 물었더니 윤 집사는 “예전의 저였다면 ‘배운 게 도둑질’이어서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다고 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은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시고 일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지요. 그래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윤종백 집사는 미용 봉사 때문에 교회에 오게 됐다. 부인 최정아 집사는 미용실을 경영했는데 먼저 믿음을 갖게 된 부인이 십 여년 전 윤 집사에게 강권적으로 봉사를 같이 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봉사를 하기 전에는 믿음이 없어서 교회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고 그랬는데 봉사를 하니까 매주 교회에 와야했어요” 교회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말씀을 듣는 횟수가 늘어났다. 2000년 초 우연히 한 친구를 전도한 후 새신자교육부터 다시 받은 윤 집사는 꿀보다 단 말씀의 은혜를 알게 됐고 믿음이 뿌리 내리기 시작했다. 성령충만을 받은 후부터 봉사하는 자세도,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부인한테 억지로 끌려서 봉사 다닐 때는 미용 기술만 가지고 사람들을 만났어요. 대화도 하지 않고 머리카락만 잘랐어요. 피곤하고 너무 힘들었는데 은혜를 받고 봉사를 하니 피곤하다는 생각 자체를 잊고 해요. 무조건 감사하죠”
 미용선교회원들과 지방에 있는 개척교회들을 돕기 위해 봉사를 나설 때가 가장 기쁜 윤 집사.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했고 물질적으로도 풍부했으니까 세상 이곳 저곳을 바쁘게 쫓아 다녔어요. 성령충만 받은 후부터는 내가 왜 봉사를 해야하는지 저의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게됐죠. 열심히 일하며 계속해서 봉사하는게 꿈이예요”


 

 하나님께 서원기도 후 복지관 봉사 시작

 임종현 집사는 2년 전부터 매달 둘째주 화요일 일산 지역 복지회관을 방문한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혼자 시작한 일이다. 어느덧 임 집사의 선한 뜻에 동참하는 동료들이 생겨나 한번 방문할 때마다 보통 서너명의 미용사가 함께한다. 한 사람의 작은 선행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 상승작용이 크다.

 봉사를 꾸준히 끊이지 않고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 종일 서서 고되게 일하는 것이 힘들어 한 번이라도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하나님께 드린 약속 때문에 임 집사는 기쁜 마음으로 봉사에 임한다.

 “몇년 전 유방암에 걸렸었는데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셨어요. 그때 병을 낫게 해주신다면 하나님을 위해서 미용으로 봉사하겠다고 서원했어요” 그리고 임 집사는 그를 괴롭히던 유방암의 고통에서 놓여났다. 자신의 형편이 좋건 나쁘건 상관하지 않고 하나님께 약속 드린 대로 봉사를 시작하면서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큼을 알게 됐다. 복지관에 앉아서 오는 분들에게만 해드리는 게 아니라 때로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찾아간다. 미용도구를 싸들고. “한번 갈 때마다 30여 분씩 해드리고 오는데 우리 주변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임 집사는 마흔 여섯살이라는 나이에 미용업에 발을 들여 놓았다. 남편의 어깨에 놓인 가장으로서의 짐을 덜어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이 일을 통해 자신을 찾고 무엇보다도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도우며 삶의 보람을 찾는데 이 일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을 아름답게 이뤄낸 임 집사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용실에는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와요. 머리를 만지고 있노라면 사람들이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하고 상담을 청해 오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잘 들어주고 결국에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를 해요.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하나님을 전할 수밖에 없잖아요”


 

 “매일의 생활이 간증이랍니다”

 이현정 집사는 하루 하루의 생활이 간증이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손님들을 성령님께서 보내주신다니까요. 한번은 손님이 오시더니 원래 다른 곳을 가려고 했는데 믿는 분이셨는지 ‘○○미용실로 가라 가라’는 음성이 들리는것 같아 왔다고 하시는 거예요. 손님과 한바탕 웃은적이 있어요” 호텔 미용실 등 이곳 저곳에서 실력을 쌓은 이 집사는 1년 5개월 전부터 현재 운영하는 미용실을 개업했다. 그 전 주인이 주일에도 문을 열었기에 주일에도 손님이 많았고 물질이 급했던 이 집사는 5개월여간 주일에 영업을 했다. 그런데 5년간 하던 봉사를 중단하고 있으니 마음이 허전해졌다. 그러던중 금요철야예배에 갔는데 두 손을 들고서 ‘주께 내 삶 드립니다’라는 찬양을 부르다 마음속에 충격이 일었다. 주일 하루도 못드리면서 어떻게 삶을 드린다는 것인가? 그날부터 주일 영업을 그만 두고 다시 봉사의 자리로 돌아왔다. “주일에 문을 닫자 수입이 줄어드는 듯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매출이 배로 늘었어요” 성령님께서 보내주시는 손님들이기에 한 사람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게 이 집사의 말이다.

 이 집사는 또한 봉사하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고백했다. “평일에 장애인대교구에서 하는 사랑의교실에 오는 중증 장애인들에게 미용봉사를 해왔어요. 한달에 한두번 꼴인데 처음에는 겉으로는 괜찮다하면서도 그렇게 장애가 심한 아이들을 본적이 없어서 그랬는지 많이 놀랐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이 침을 흘리고 어눌하게 표현해도 천사를 보는 것 같아요. 너무 예뻐서 자꾸 보고 싶고 아이들을 통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회복하게 됐으니 오히려 저에게 축복이지요” 이제는 돈 버는 기쁨보다 봉사하는 기쁨이 더욱 크다며 이 집사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우리교회는 이들 외에도 미용으로 봉사하는 분이 많아 순복음 미용사 하면 ‘봉사’의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기사입력 : 2009.07.17. pm 15:06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